금융 금융일반

'뒤쳐지면 안돼'...저축銀, 디지털 인재 발굴 중점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7 18:10

수정 2019.05.07 19:30

디지털 인재 채용비중 높이고 디지털 사내교육 강화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금융권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도 디지털 관련 전문인력 선발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디지털 전환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인력 채용시 디지털 경력 전문가의 비중을 높이고, 신입 선발 때도 관련 경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초 KB저축은행은 금융사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신입으로, 금융 IT는 경력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했다. IT 직군은 분야에 따라 C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한 자 또는 Unix·Linux 시스템 운영에 2~6년 경력을 가진 실무자가 지원하도록 했다. 금융기관 경력자, IT 관련 학과 졸업, IT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금융전산시스템·네트워크 운영 담당자(사원·계장·팀원급) 모집에서 전산학·컴퓨터공학, 응용소프트웨어공학, 정보·통신공학 분야의 1년 이상 근무 경력을 필수로 꼽았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신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런칭할 예정인 SBI저축은행은 개별 플랫폼 개발팀을 설립한 후 개발 유지 및 관리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과거부터 디지털 경력 및 신입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고, 현재 전 직원 중 디지털 관련 인력이 9%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온오프라인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도 전사적으로 개발, 활성화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IT, 금융기관 연구소와 협력해 사내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임원 및 팀장급,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금융업계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융·복합 구조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적용 가능성 등이 다뤄진다. 주로 현장에서의 강의를 통해 교육이 이뤄짐과 더불어 별도의 동영상도 제작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20회 이상의 관련 교육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OK저축은행도 미래디지털사업본부를 발족, 경력 및 신입을 가리지 않고 디지털 인력을 확충함과 동시에 최신 디지털 트렌드와 금융 서비스 융·복합 등에 대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SBI저축은행 역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 교육 업체와 협력, 핀테크 현안과 관련한 사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사내 게시판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핀테크 기술에 대한 트렌드 공유 및 평가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유망한 인력 확보와 교육 등을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는 것만이 업계의 미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깊게 퍼져있다"며 "최근 저축은행도 모바일 뱅킹 등에 있어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앞으로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디지털 전환 노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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