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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車금융플랫폼 고도화 올인"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7 18:11

수정 2019.05.07 18:11

플랫폼 활성화 수익으로 이어져
카드사 "車금융플랫폼 고도화 올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치열한 영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자동차 플랫폼인 '다이렉트 오토'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차량을 편리하게 매각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플랫폼 업그레이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과 앱을 통해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이를 통해 비용을 낮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삼성카드는 지난 2월 온라인에서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고객 차량의 중고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내차 시세조회 서비스'를 내놨다.
주행거리에 따른 중고시세,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의 인기도, 3년 후까지 예상 가격 등도 제공한다. 신차 뿐만 아니라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고차 할부금융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100% 온라인에서 신차 할부금융을 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했다. 완성차 업체나 판매사 중심의 할부금융 시장에서 탈피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7년에는 신차에 이어 중고차 금융(카드일시불·할부금융)으로 저변을 확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24시간 무서류로 심사 단계부터 계약 체결이 가능한 구조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자동차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모바일에서 자동차 견적은 물론 금융한도 조회와 다양한 조건의 금융상품 신청까지 할 수 있는 비대면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 '마이 오토'를 선보였다. 고객은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판매자는 자신의 거래 실적과 수수료를 조회하는 등 자신의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2월에는 자동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도와주는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와 렌터카, 오토리스 견적신청 기능도 추가했다.


KB국민카드는 신차와 중고차를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할부금융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과 모바일 앱 등에서 신차에 대한 정보와 중고차 매물 조회만 가능한데 이를 고도화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캐피탈사 등 다른 업권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할부금융 이용액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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