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P2P, 소상공인 대출로 1.3만명 고용 효과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0 16:11

수정 2019.05.10 16:11

개인간(P2P) 금융 서비스가 시작된 후 4년간 소상공인 대출로 약 1만3000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중금리대출을 통해 대출자들이 약 475억원의 이자 이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산하 마켓플레이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P2P금융의 소상공인 대출로 인한 고용 효과는 약 1만3025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모우다, 팝펀딩, 펀다, 8퍼센트 등 협의회 4개사의 차입자 데이터 분석 결과로, 1366개 상점과 1108개 사업자가 중금리 대출을 받아 창줄한 고용 효과다. 마켓플레이스협회는 영국, 미국과 같이 P2P금융이 건전하게 발전한다면 약 70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렌딧, 모우다, 팝펀딩, 펀다, 8퍼센트 등 협의회 5개사의 차입자 중 근로소득자 및 개인사업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금리대출을 받아 대출자가 아낀 이자는 약 475억원에 달했다.
이들 5개 P2P금융업체는 국내 P2P금융 대출 중 신용대출의 83.4%를 차지한다.

마켓플레이스협회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 금융 중 특히 신용대출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데이터 분석 고도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 가능한 가시적 성과로 만들어 서민금융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플레이스협회는 P2P금융이 법제화되면 개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중금리대출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P2P금융이 발전한 미국의 경우 P2P금융은 투자자가 개인 및 소상공인 신용대출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미국의 금융산업 컨설팅 회사인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가 지난해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의 43%가 개인 및 소상공인 신용대출 전략의 일환으로 P2P금융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금융기관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금리대출에 대한 필요성이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P2P금융과에 대체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동화 증권을 매입하거나 대출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등 다양한 투자형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법제화를 통해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되면 금리 절벽 해소, 중소상공인에게 단비와 같은 자금이 공급되고 투자자 보호도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회사들의 시장 참여로 소비자 보호의 기능이 강화되고, 대출 금리도 더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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