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록의 본고장 영국을 사로잡은 한국 뮤지션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3 14:04

수정 2019.05.13 14:04

참관객들이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관람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참관객들이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관람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전 세계에서 높아진 K팝(K-Pop)의 위상은 영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2019(TGE 2019)’에서도 증명됐다. 행사 시작 전부터 공연장 일대는 한국 대중음악을 보기 위한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1일 ‘TGE 2019’에서 국내 실력파 뮤지션을 세계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K-POP 해외 쇼케이스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 @TGE 2019’(이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가 열린 브라이튼 패턴스에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온 약 850여 명의 음악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이 운집해 국내 뮤지션들의 음악에 뜨겁게 호응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잠비나이 △웨터 △예서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등 총 4팀이 무대에 올랐다.

국악기와 록을 결합한 잠비나이의 강렬한 공연으로 쇼케이스의 화려한 포문이 열렸다. 이어서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은 특유의 펑키한 음악을 펼치며 쇼케이스 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최근 새로운 싱글 음원을 발표하고 영국 투어 진행 중인 웨터는 능숙한 무대 매너를 뽐냈다.

작년 뮤콘에서 TGE 대표 아담 라이언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서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바탕으로 몽환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쇼케이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는 공식 쇼케이스 외에 늦은 저녁에 열린 추가 공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쇼케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TGE 뮤직 디렉터 나탈리 롯츠는 “2016년부터 매년 K-Pop 쇼케이스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데, 항상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한국 뮤지션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 대중음악이 영국 말고도 유럽 전역에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이번 쇼케이스 개최와 더불어 국내 뮤지션의 해외 진출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국내 참가사와의 사전 1:1 비즈니스 매칭인 ‘스피드 미팅’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쇼케이스 당일 △BBC △PRS Foundation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 △Le Bureau Export △Swiss Music Export △DIY 등 글로벌 음악 시장의 유통사, 국가 기관, 레이블, 페스티벌, 언론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뮤지션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즉석에서 비즈니스 미팅 및 인터뷰가 진행되었으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음악시장 진출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주요 관계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 투어 프로그램을 통한 TGE 공식 음악 콘퍼런스 및 쇼케이스 참가 등 다각적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경미 콘진원 대중문화본부장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 대중음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보다 다양한 장르의 K-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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