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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만난 트럼프 "롯데 대규모 투자 감사"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4 10:18

수정 2019.05.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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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대규모 투자에 감사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재계 총수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미국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이 롯데의 북미 투자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대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이 롯데의 북미 투자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하며 생산품에 대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두 사람은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롯데의 대규모 북미 투자가 계기가 됐다. 이번에 준공한 롯데 에탄크래커 공장은 총 사업비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에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에 도착한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4시 56분에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과의 면담 직후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힌 뒤 "롯데는 루이지애나에서 한국기업 역사상 최규모인 31억달러를 투자했고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t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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