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토큰과 스테이블 코인 등을 총칭하는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 테라-체인파트너스-코드박스...블록체인 대표주자들 눈독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업체들도 속속 디파이 생태계에 진입하고 있다. 그동안 거래소에 집중돼 있던 국내 암호화폐 생태계가 디파이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라(스테이블코인), 체인파트너스(크립토금융), 코드박스(STO) 등 한국 기반 블록체인·암호화폐 업체들이 디파이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그동안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논의됐던 디파이 분야에 한국 기반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핀테크 기업 테라는 최근 개인투자자도 암호화폐 ‘루나(LUNA)’에 투자할 수 있도록 코인원에 상장시켰으며, 올 상반기 간편결제 형태의 첫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디앱·dApp) ‘테라X’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기반 첫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테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 등 5대 통화 가치 변동률에 따라 환율결정)과 연동되는 ‘테라SDR’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 목표다. 또 최근 몽골 수도에 개인 간(P2P)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키로 하는 등 가격 변동성을 줄인 스테이블코인 테라로 지역 공과금을 내고, 정부 지원금을 지급받도록 몽골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금융 사업을 대폭 강화한 체인파트너스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유럽연합(EU) 가입국 몰타 정부로부터 최상위 디지털 자산 취급 라이센스인 ‘클래스4’를 취득했다.
최근 메인넷 ‘코드체인’을 출시한 코드박스는 각국의 규제를 최대한 준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실물자산 토큰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코드체인의 ‘자산 프로토콜’을 통해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을 사전에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코드체인을 이용해 발행된 토큰이 소유자의 개인정보가 보호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자산 거래 프로토콜’도 가동 중이다.
복수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PC와 모바일 산업이 진화하면서 인터넷·모바일뱅킹과 견편결제 등 전통 금융산업의 서비스 변화를 일으켜 왔다”며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 발전 과정에서 작년 말부터 각광받고 있는 시큐리티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파이’도 기존 전통 금융 인프라의 폐쇄성을 깨뜨리면서 금융산업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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