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산업부와 손잡고 파워반도체 육성 속도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5:59

수정 2019.05.16 15:59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부산서 마련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16일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파워반도체-파워코리아 포럼'을 열고 차세대 파워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현재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할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상세히 소개했다.

부산에서는 차세대 화합물 파워반도체 개발사업인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이 2023년까지 831억원을 들여 진행된다.

세계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지원사업인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 구축사업'도 200억원을 들여 2022년 완료할 예정이다.

관련 산업과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는 올해 안에 들어선다.


이날 포럼에서는 부산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반도체연구조합 등이 파워반도체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파워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 현장에서 포럼 참석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의 역외기업 유치 지원,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장비이용 및 제품생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분양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파워반도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전력을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메모리반도체가 사람의 두뇌에 해당한다면 파워반도체는 사람의 근육이나 심장에 해당한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산업은 물론 모든 전기·전자기기에 활용돼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산업부와 함께 파워 반도체 시장 조기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조선·해양 등 전통산업 침체에 따른 지역 활력 회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1940억원이 투입되는 '부산시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선정했다.

최근에는 메모리반도체 해외경쟁력 향상을 위해 파워반도체 구조 고도화 지원 등을 포함한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전략도 내놨다.


시 관계자는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관기업 유치, 청년 고용 창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토대로 파워반도체 기업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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