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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카, 구독형 차량공유 상품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에어비앤비 되겠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6 18:21

수정 2019.05.17 09:59

한달에 일정금액 내면 여러차 바꾸어 가며 탈 수 있어
"비마이카, 구독형 차량공유 상품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에어비앤비 되겠다"

"모빌리티 산업의 '에어비앤비' 모델인 '구독형 차량공유' 상품을 내놓겠다."

16일 조영탁 비마이카 대표(사진)는 "국내에서는 규제 등으로 소유의 욕구를 채워줄만한 차량공유서비스가 아직까지 나오지 못했지만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차량공급자들간의 공유는 존재할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비마이카의 구독형 차량공유 서비스란 현재 차량 금융상품(장기렌트카)을 이용해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일정금액을 내고 다른차로 바꾸어탈 수 있고 타지 않을 때 자유롭게 쉐어링을 해서 가격을 낮추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한달에 130만원을 내고 벤츠 E클래스를 타는 고객이 열흘 간 차량을 타지 않을 경우 차량 쉐어링을 요청할 수 있는 플랫폼에 차량을 등록하면 수요를 매칭해 주는 방식이다. 구독형 차량공유 상품은 이달 말 베타테스트를 실시한 뒤 7월 정식서비스를 출시한다. 렌트카 고객이 본인의 차량을 타지 않는 동안 공유하고 렌트료를 낮추는 것은 법률적으로도 가능하다.


조 대표는 증권회사를 다니다 2013년 렌트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렌트카 업체는 대기업이 없고 1000개의 소기업들만 존재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 막상 시장에 들어와 보니 이들 렌트카 업체들의 보유하고 있는 18만 대의 차량 중 30~40%가 운행이 되지 않고 차고지에 주차 돼 있는 유휴차량 이었다. 조 대표는 이들 차량을 활용하기 위해 렌트카 업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비마이카는 렌트카 차량 네트워킹 플랫폼인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시스템(IMS)을 개발, 운영중에 있다. 현재 전국 중소형 렌트카 29%가 IMS로 연결됐고 올해 말까지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더이상 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의 변화와 다양한 목적에 의해 수많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생기고 있다"며 "그런데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100억원을 펀딩받으면 90억원을 차를 구매하는데 쓴다. 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비마이카는 중간 매개체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마이카의 IMS를 이용하면 모빌리티 업체는 비용이 절감되고 렌트카 업체는 보유 차량 가동율이 높아지며 비마이카는 이 과정에서 거래 중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조 대표는 "비마이카의 IMS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차량공유 서비스가 나오길 바란다"며 "이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소유시장은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소유가 아닌 쉐어의 개념으로 바뀌는 트렌드를 비마이카의 IMS가 열고싶다.
IMS를 기반으로 구독 고객에게 쉐어링을 통한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해 차별화된 차량 공유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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