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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억 전세금 가로챈 공인중개사, 필리핀 상점에서..

뉴시스

입력 2019.05.17 10:19

수정 2019.05.17 10:42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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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68억대 오피스텔 임대 사기사건의 주범이 필리핀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붙잡힌 후 국내로 송환됐다.

17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부동산 이중계약서로 전세금을 받아 가로챈 후 해외로 도주한 공인중개사 A(57)씨를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8월 필리핀으로 도주한 A씨는 인터폴에 수배됐으며,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발각돼 경찰에 현재 붙잡혔다.

필리핀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A씨는 최근 석방됐으며, 자진출국 절차를 마치고 지난 16일 김해공항으로 송환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공항에서 붙잡았다.

자진출국은 필리핀에 있는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한국 대사관에 자진신고 후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한국으로 출국하는 제도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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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죄 혐의와 피해금의 사용처, 도주 후 필리핀 현지에서 행적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창원시 상남동 오피스텔 1층에서 공인중개를 하던 A씨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중계약서로 공범 B(57·여·무직)씨 등과 함께 세입자들을 속여 피해자 150명으로부터 68억원 상당의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년간 세입자들로부터 전세금을 받은 후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한 것처럼 속여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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