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코너 몰린 택시업계 "민주당, 박원순, 이재명 택시산업 지켜달라"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0 21:43

수정 2019.05.20 22:36

서울개인택시조합 성명서 발표‥21일 與 당사 앞 집회 예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타다 반대 집회에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기사가 타다 아웃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타다 반대 집회에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기사가 타다 아웃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20일 성명서를 내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택시산업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택시기사들의 죽음의 행렬, 민주당이 막아달라'는 성명서에서 "택시기사들은 이재웅을 규탄하지만 그가 무섭다"면서 "민주당은 죽어가는 택시산업을 지키고 법의 허점을 이용해 소상공인만 노리는 약탈 앱에 대한 규제장치를 법으로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15일 소속 택시기사 안씨가 타다를 반대하며 목숨을 던지자 타다를 만든 VCNC 모회사 이재웅 쏘카 대표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정부에 타다 규제를 요구했다. 또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정치세력화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웅 대표는 이틀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근거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지 그지없다"면서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소신'은 타다의 주요 이용자인 20·30·40세대의 호응을 얻으면서 택시업계는 코너에 몰린 형국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재웅은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말하고 있지만 가짜 공유경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택시를 말살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타다 불법을 불법이라 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재웅에게 자유롭냐"고 반문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택시를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이들은 "택시는 혁신을 반대하지 않고 택시 혁신을 위해 운수사업법에 대한 과감한 규제개혁을 실행해 달라"면서 "민주당과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는 진심으로 서민의 편이 돼 죽어가는 택시산업을 지켜주시고 서민 사업자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