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新남방 금융 컨트롤타워 생긴다...10월 설립방안 확정

센터 설립지는 방콕·자카르타 유력 
연말 소재지 국가와 MOU 계획
국내 금융기관 해외 진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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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주형철 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남방특위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여건을 점검하고,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내년에 신남방 국가에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 진출을 돕는 금융 컨트롤타워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가 생긴다. 이 센터는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세워질 예정이며, 고위공무원을 센터장으로 삼고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전문인력도 파견한다.

21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신남방특위에 따르면 내년 설립 예정인 협력센터에 다음달 예산을 반영하고, 10월 중 설립방안을 확정한다. 이후 11월에 특별정상회의 의제를 설정한 뒤 12월에 소재지 국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은 "고위 공무원에서 센터장을 파견하는 식으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5개 팀을 만들고 팀장은 관련 부처에서 과장급을 보내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도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의 전문인력 위주로 함께 근무하는 식으로 운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센터 설립장소로는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검토되고 있다. 신남방특위는 "방콕은 인도차이나 반도 정중앙이라 타국과의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태국정부 요청에도 우리 금융기관이 대부분 떠나 관계가 소홀하다는 단점도 있다"며 "자카르타에는 아세안 헤드쿼터가 있어 비용절감효과가 있지만, 조만간 수도가 이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 센터가 생기면 국내 금융기관들의 현지 진출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정부와 협업채널을 만들어 중하위 공무원이나 현지 전문가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공부문 지원사업도 현지에서 바로 집행 여부를 판단해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부터 10월까지 '한·아세안 금융사업협력 및 설립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용역의 중간발표 개념으로 진행됐다.
신남방특위는 지난 12월 첫 금융권 간담회를 연 뒤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책기관에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 원장,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김건열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기관에서도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