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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과 갈라선 보스코인, 자금난 해소 위해 홍콩에 'BAS' 법인 세웠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3 10:12

수정 2019.05.23 10:27

수익 일부는 보스코인 개발비로 투입

보스플랫폼재단과 갈등을 겪고 있는 보스코인 프로젝트의 한국 개발사인 블록체인OS가 재단의 자금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보스코인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해 홍콩에 영리법인인 보스자산솔루션(BOS ASSET SOLUTION, BAS)을 설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BAS는 보스코인 프로젝트가 겪고 있는 재단과의 분쟁 및 자금난을 해소하고 프로젝트의 장기지속을 위한 중장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보스코인 프로젝트 핵심멤버인 전명산 보스코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전면에 나섰다.


보스자산솔루션(BAS)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전명산 보스코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보스자산솔루션(BAS)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 전명산 보스코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BAS는 보스코인 및 보스코인 메인넷인 세박(SEBAK)을 활용해 한국 기업들에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 사업영역이다. 주요 대상기업은 한국기업들 가운데 상품 수출을 증진하려는 기업, 해외에 진출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사업자, 현재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려는 기업 등이다.


먼저 BAS는 한국 수출기업들이 보스코인을 활용해 글로벌 B2B 도매시장과 B2C 역직구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결제문제로 역직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로 역직구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국 수출기업들이 독자적인 토큰이코노미를구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모델컨설팅, 해외법인설립, 암호화폐 운영 노하우전수, 세박 메인넷 제공, 암호화폐 기반 쇼핑몰 솔루션 지원,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자 유치 및 거래소 상장까지 토탈패키지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한 경험과 메인넷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해본 경험, 싱가포르와 홍콩 등으로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 등 보스코인팀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쌓은 모든 지식과 경험,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명산 CEO는”국가위상제고 및 한류 등으로 한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글로벌로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출장벽이나 결제장벽 등으로 인해 상품공급이 해외 실질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도입을 통해 한국기업의 수출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AS의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 중 일부는 보스코인 메인넷 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단분쟁 등으로 비롯된 개발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가 장기 지속할 수있는구조를 만들겠다는것이다.


또 전 CEO는 BAS의 이익잉여금의 절반을 매주 금요일 공개시장에서 보스코인을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AS를 통해 얻는 수익을 보스코인 보유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보스코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재단문제 등에 공동 대응하면서 최근 개발사에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보스코인 프로젝트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왔다”고 말했다.


BAS가 시장에서 공개 매집한 보스코인은 사업을 추가 확장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전 CEO는 “블록체인OS는 변함없이 최예준 대표 체제로 개발을 지속하면서 그동안 축적된 문제를 일소하고 팀과 프로젝트를 정상화하는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첫번째 ICO를 한 프로잭트로서, 산업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보스코인의 재단인 보스플랫폼재단은 보스코인과 결별하고 새로운 메인넷과 새로운 암호화폐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새로운 메인넷 ‘보스아고라’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며 원하는 보스코인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보유량 만큼 보스아고라토큰을 지급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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