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10년만의 상반기 추경편성..대기질 개선등에 2.8조 투입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3 12:44

수정 2019.05.23 12:44

서울시, 10년만의 상반기 추경편성..대기질 개선등에 2.8조 투입
서울시가 지하철역사 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291개 전 역사로 확대 설치(당초 144개 역)하는 등 대기질 개선에 2775억원을 투입하고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에 9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3일 이런 내용의 2조8657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대기질개선과 민생복지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상반기 추경을 편성한 것은 10년만이며, 올해 확정된 예산 35조8139억원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기질 개선 집중 투입
이번 추경은 올해 첫 추경으로, 서울시는 추경 효과를 조기에 극대화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편성했던 관례를 깨고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상반기에 추경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의결·확정된 사업은 조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해 민생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추경의 특징은 가장 큰 생활 속 불편이자 도시문제로 떠오른 대기질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수요자 중심의 보편적 복지와 혁신창업, 일상 속 안전 등 민생문제 해결에 역점을 둔 '시민우선추경'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30%를 '균형인지예산'으로 편성하고 1090억원 규모로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무게를 실었다.

시는 우선, 대기질 개선에 2775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역사 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291개 전 역사로 확대 설치(당초 144개 역)하고 전동차 내부와 승강장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새롭게 설치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노후경유차 저공해사업에 905억원을 추가 투입해 폐차지원과 저감장치 부착지원을 각각 1만8000 대, 1만5000 대 확대한다. 전기차·수소차 보급도 각각 2800대, 445대를 추가 지원한다. 지속가능한 대책으로 313억원을 투입해 한강숲을 추가 조성하고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변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새롭게 조성키로 했다.

■난임센터 설립등 복지지원
수요자 중심의 보편적 복지 실현에는 3813억원을 편성했다. 온라인 공론장인 '민주주의 서울'에서 5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박원순 시장이 직접 답변한 1호 안건이었던 '난임부부 지원'을 위해 39억원을 투입해 서울의료원에 '공공난임센터'를 신설한다.

초등 돌봄거점인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 장애통합돌봄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거점형 키움센터' 1개소를 새롭게 설립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3종세트의 하나인 '서울형 유급병가'는 사업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21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창업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6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서울시 추경은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비롯해 경제 활력 제고, 복지서비스 확대, 시민안전 강화 등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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