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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반발에… 서북부 광역교통망 ‘당근’ 내놓은 국토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3 17:42

수정 2019.05.23 21:00

김현미 장관 "연내 최적노선 마련"
인천 2호선·서울 3호선 등 연장.. 일산·파주운정 교통 인프라 확충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신도시 대상 부지.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신도시 대상 부지. 사진=연합뉴스


3기 신도시 반발에… 서북부 광역교통망 ‘당근’ 내놓은 국토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신도시 지정 철회 요구 등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대책을 '당근'으로 제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세종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기 신도시 중에서, 특히 서북부는 교통인프라가 불충분하고 철도망도 분절적이며 이 같은 교통난은 자족시설 유치에도 불리하다"며 그 대책으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방안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인천 2호선 일산 연장 △대곡~소사 전동열차의 일산·파주 연장 운행 △서울 3호선 파주운정 연장사업 조기 추진 △고양선 신설 △김포도시철도 사업 7월 말 개통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2024년 개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2023년 말 개통 추진 등이다.

우선 인천 2호선 지하철이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된다.

김 장관은 "올해 안에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GTX-A(파주∼동탄 구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2021년 7월 개통 예정인 대곡~소사 복선전철 전동열차는 경의중앙선을 통해 일산까지 연장 운행한다.
김 장관은 "이미 고양시가 철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3호선의 파주 운정 연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파주시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김 장관은 밝혔다.

은평 새절역과 고양시청역 간 고양선은 차질 없이 개통할 예정이다. 한강선은 관계기관과 협의 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고 김포도시철도사업은 오는 7월 말,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은 2024년 개통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착공했지만 아직 실제 첫삽을 못 뜬 GTX-A 노선사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장관은 "GTX-A 노선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GTX-A와 인천 2호선의 일산 연결은 2023년 완공되는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와 함께 킨텍스, 인천, 김포의 산업단지를 큰 벨트로 이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로 지하도로 확충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 따라서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자유로 등 수도권 간선도로의 '대심도 도로화' 추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이날 김 장관이 밝힌 내용과 지난해 발표한 남양주, 하남 신도시 등의 교통문제를 포함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고양 일산 서구지역 의원인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억원이 떨어졌다, 5000만원이 떨어졌다 기사가 나오는데 실제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도 28주 하락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 안정화 추세에 있다. 특정 지역만 오르고 하락하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출마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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