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당분간 금리동결" 재확인

5월 FOMC 의사록 공개
인플레 우려 목소리 있었지만 다수가 금리인하 ‘불필요’ 판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소수인 반면 다수는 동결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30일~이달 1일 FOMC 회의 의사록은 미 경제에 급격한 변동이 없는 한 연준의 기준금리에는 앞으로 한 동안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회의에서는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 낮은 상태를 이어가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예상이 낮아지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 우려의 목소리였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 상향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예상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밑도는 수준에서 자리를 잡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에너지, 식료품 등 월별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2%에서 올 1월 1.8%로 떨어졌고, 3월에는 1.6%로 더 떨어져 이같은 우려를 불렀다. 연준은 가계와 기업 등 각 경제주체의 미래 인플레이션 예상, 즉 예상 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는 위원 2명이 금리인하 찬성 발언을 한 바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이 실제로 (연준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확장적이 아니라 경제 흐름을 억압하는) 제한적인 것으로 설정돼 있고 이에따라 기준금리 인하로 조정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시 인터뷰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목표치인 2%에 서서히 복귀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22일 더 강한 금리인하 발언을 내놨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불러드 총재는 미 경제가 원활히 움직이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연준 정책의 신뢰 유지를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의사록은 이같은 주장이 여전히 소수이며 절대 다수는 금리동결을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른 위원들의 인터뷰는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있다.

12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 가운데 한 명이지만 연준에서 결정된 통화정책을 실제로 수행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뉴욕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지지하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22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2년 안에" 목표치인 2%에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강경파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방은행 총재와 랜덜 퀄스 연준 부의장 역시 2%를 소폭 밑도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낮출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18~19일 다시 FOMC가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