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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주거복지 전파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3 18:22

수정 2019.05.23 18:22

HUG 주택분양보증제도 전수
지난 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경제포럼(AEF)'에서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한국의 서민주거안정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지난 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경제포럼(AEF)'에서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한국의 서민주거안정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카자흐스탄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형 주택분양보증 제도 전수에 힘쓰고 있다.

23일 HUG에 따르면 이재광 HUG 사장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열린 아스타나경제포럼(AEF)에 참석해 한국의 서민주거안정 방안과 미래 대응전략을 발표하며 한국의 선진 주거복지 정책을 직접 알리는데 나섰다.

또한 한국형 주택보증제도 전파를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관련 기관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 기간산업 및 지역개발부'가 HUG와의 교류협력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광 사장은 또한 카자흐스탄 주택정책 관할기관인 재정경제부와 국영기업인 바이테렉, 주택보증기금(HGF) 등과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카자흐스탄은 한국형 주택공급 시스템을 전수받기 위해 HUG와 가장 활발히 교류하는 국가 중 하나다. 주택 대량공급으로 선분양제도 구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HUG의 주택분양보증 도입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HUG의 주택분양보증은 분양계약자들의 분양대금을 지키고 건설사들에게는 주택건설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선분양 제도 안착과 민간주택 공급 촉진에 기여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2014년 초 HUG와의 교류가 본격 추진돼 그 해 6월 HUG와 바이테렉이 주택보증제도 전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2015년 카자흐스탄 정부가 자국의 주택법을 개정해 한국형 주택보증제도를 도입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HUG의 주택분양보증 제도를 벤치마킹해 22개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하면서 한국형 주택제도에 안착했다.

카자흐스탄 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도 HUG의 주택분양보증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HUG는 이처럼 한국형 주택보증 제도를 해외로 전파해 △한국형 주택금융제도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건설사의 해외도시 또는 주택건설 사업 진출 기반을 구축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HUG는 한국형 주택보증 전파와 연계해 한국 기업의 주택건설허가증을 HUG의 제도 수출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중이다.


이재광 사장은 "한국형 분양보증 제도전수로 각국들이 원활히 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고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이라며 "이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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