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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서귀포시장, 스포노믹스 진력 “스페인 무르시아처럼”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5 07:31

수정 2021.04.26 21:57

글로컬(글로벌+로컬) 축구도시 지향
올해 첫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유치
전지훈련지 각광 148개 축구팀 찾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서귀포시가 '글로컬(글로벌+로컬) 축구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스포노믹스(스포츠+경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동계 축구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스페인 무르시아와 일본 오키나와를 잡겠다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우선 매년 강원도 양구에서 개최되던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지난 19일부터 6월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년 교보생명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에는 한국실업축구연맹(회장 김기복) 소속 경주한국수력원자력·김해시청·천안시청·강릉시청·목포시청·창원시청·대전코레일·부산교통공사 등 내셔널리그 소속 8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서귀포시와 첫 인연을 맺은 내셔널리그는 서귀포시지역 꿈나무들을 위한 유소년 축구클리닉(26일·서귀포시 효돈축구공원)도 개최한다.

또 입장료 유료화를 통한 수입은 ‘사랑의 골’ 이벤트 모금액과 함께 전액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교보생명 2019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포스터
교보생명 2019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포스터


■ 제주유나이티드와 ‘1004 지역밀착 프로그램’도

서귀포시는 특히 프로축구 K리그1 연고팀인 제주유타이티드와 함께 '스포노믹스' 육성사업 가치 실현과 함께 연고지 밀착과 축구붐 조성을 위해 1004 지역밀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본격 가동되는 1004 지역밀착 프로젝트는 100세부터 4세까지 연령별 맞춤 지역 밀착 활동을 통해 팬 만족을 통한 축구문화 확산에 목적이 있다.

유아층(4~7세)은 기존의 어린이집 체육활동에서 키성장 프로젝트 'Up & Down'을 연계한다. 25개소 2회 운영된다. 학생층(8~19세)은 찾아가는 축구교실과 학교 운동회 등 행사에 선수 참여 팬사인회 등 지역 밀착 활동을 강화한다. 대학생층(19~29세)은 지난해 대학생 축구대회의 인기 및 만족도를 감안해 표선리마을회에서 진행하는 전도대학생 비치사커대회와 함께 Co-work의 가치를 실현한다.

이와 함께 직장인층(29~50세)은 직장인 클럽하우스 초청 축구대회를 통해 지역 밀착 및 축구붐 조성을 함께 이끈다. 시니어층(65세~)은 선수 1일 코치겸 트레이너활동 등 재활 및 부상 방지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선사한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축구교실
제주유나이티드와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축구교실

서귀포시는 전지훈련단을 위한 스포츠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트레이닝센터를 기존 546㎡에서 1258㎡로 확장했다. 선수용 체력단련 장비를 48종 142점을 추가하고, 실내 워밍업실도 마련했다.

■ 스포츠 인프라 확충…선수 재활클리닉도 운영

특히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함께 재활 클리닉을 운영해 부상과 재활이 필요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서귀포시는 현재 천연잔디구장 6면을 비롯해 총 12개 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겨울철에도 평균기온이 영상 5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이다. 이에 따라 연간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시를 찾는 선수단도 3만명에 이른다. 이 중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귀포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축구팀은 K리그 프로축구구단 3개팀을 비롯해 초·중·고·대학 축구 148팀이나 된다.

■ 제주연구원, 동계훈련 경제효과 연간 550억원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은 스포노믹스를 통해 서귀포시가 누리는 경제효과가 연간 55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서귀포시가 운영하고 있는 겨울철 전지훈련단 재활 프로그램 /사진=fnDB
서귀포시가 운영하고 있는 겨울철 전지훈련단 재활 프로그램 /사진=fnDB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 종목별 스토브리그 운영과 함께 부상선수 치료·예방을 위한 재활프로그램 운영과 무료진료 실시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체육시설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스페인 무르시아와 일본 오키나와와 같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무르시아에 있는 피나타르 아레나는 경기장을 10면 이상 보유하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재활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개 축구팀 이상 찾는다고 한다.
U-20 월드컵 본선(5월23일~6월15일, 폴란드)에 나선 대표팀도 지난 2월 무르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이전에 각광 받던 라망가나 말라가보다는 후발주자이나 시설 면에서는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찾는 팀도 많아 연습경기를 치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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