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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中 편입에 자금이탈 예상.. 코스피 2020~2080서 움직일 듯 [주간 증시 전망]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6 16:33

수정 2019.05.26 16:33

MSCI 中 편입에 자금이탈 예상.. 코스피 2020~2080서 움직일 듯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5월 27~31일) 국내 증시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반기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020~2080으로 제시했다.

■MSCI지수 中 추가 편입

중국정부의 대미 보복 관세 시행 여부 등 무역분쟁 이벤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파행 이후 강대강 대치구도가 지속되는 상황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제약하는 한편 뉴스플로우에 종속된 국내외 증시흐름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증시는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부각 당시 시장의 마지노선으로 기능했던 코스피 120월 이동평균선(2014포인트)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이하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MSCI EM지수 반기 리밸런싱도 관건이다.
중국 A주가 5% 추가되면서 국내 자금이탈이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상 28일 자금이탈 규모(추종자금 1조1000억달러 가정시)는 3조~4조원"이라며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는 1조2000억원, 비차익거래 누적 순매도는 1조400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MSCI 이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일까지 비우호적 수급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 설명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MSCI 리밸런싱 관련 외국인의 사전·사후적 포지션 변화 파장은 5월 말 국내증시의 지뢰밭 통과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답보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 통신산업 보호 비상사태 선포 관련 기업 후속조치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사이익과 글로벌 IT 수요 감소 등 엇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으나 MSCI 지수변경 이벤트 이전까지는 수급 부담 지속에 따른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역전쟁·5G 수혜주 추천

증권사들은 최근 상황에 걸맞는 수혜주와 저평가주를 추천주로 들었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동원F&B, 케이엠더블유를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미국정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제재로 프리미엄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동원F&B는 선망 참치어가 약세로 원가 절감이 기대되고, 케이엠더블유는 5G 고주파 빔포밍 기술도입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SK증권은 이마트, 유한양행, 서진시스템을 추천주로 들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시장지위 강화가 예상되는 데다 동종 업계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판단이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따른 1·4분기 실적 호조세가, 서진시스템은 글로벌 5G 통신서비스 상용화 속도전에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 카카오, 신세계를 내세웠다. 하나금융지주는 높은 시가배당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저평가돼 있다. 또 비은행부문 전략으로 2조원대 순이익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에 노출되는 비즈보드 광고상품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 VIP고객 매출로 상위 3개사 중 실적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면세점은 중국인 수요 지속, 규모의 경제 효과와 경쟁 완화로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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