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약품 수출이 5년새 3.2배나 급증하며 반도체의 뒤를 잇는 차세대 수출 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 의약품 수출경쟁력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이 사상 최대인 37억 2000만 달러(한화 약 4조 42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의약품의 지난 5년(2014~2018)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21.1%를 기록해 ▲반도체(19.3%) ▲컴퓨터(8.7%) ▲자동차(-4.1%) 등을 앞질렀다.
특히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액은 지난 2014~2017년간 연평균 35.6%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수출은 아직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으나 수출 증가세가 커서 향후 우리나라 수출의 신(新)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2017년 기준 한∙미 수출경합도(ESI) 지수는 0.51로 주요국 중 제일 높았으며 독일(0.44), 일본(0.33)이 뒤를 이었다. 지속적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의약품의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진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한국 의약품 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수출 경쟁력, 의약 선진국 그룹과의 경합도 등 모든 면에서 대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제도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의약품 산업이 반도체를 잇는 제2의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반도체 #성장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