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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뉴’ 폭스바겐 ‘티록’… 하반기 소형 SUV 대전 예고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6 17:14

수정 2019.05.26 17:14

현대차 ‘베뉴’ 기아차 ‘SP2’ 출격..2년간 ‘소형 SUV’ 고급화 공들여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로 맞대응..한국GM, 신형 트랙스 조기 등판
폭스바겐 ‘티록’ 인증절차 진행중..시트로엥 ‘뉴 C3 에어크로스’ 대기
현대차 소형SUV '베뉴'
현대차 소형SUV '베뉴'

폭스바겐 소형SUV '티록'
폭스바겐 소형SUV '티록'

시트로엥 소형SUV '뉴 C3에어크로스'
시트로엥 소형SUV '뉴 C3에어크로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릴레이 신차출격 대기로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는 7월 현대차 '베뉴', 기아차 'SP2(프로젝트명)'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티록', 시트로엥 '뉴 C3 에어크로스' 등 쟁쟁한 수입차 모델들이 상륙해 신차 경쟁대열에 가세한다. 쌍용차와 한국GM도 각각 부분변경모델과 연식변경모델로 맞불을 놓는 등 업체들의 경쟁 격화로 소형SUV시장이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야심작 하반기 등판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베뉴, SP2(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양사가 지난 2년간 공들여 개발한 소형 SUV로 두 차종 모두 이르면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2030세대를 겨냥한 엔트리 SUV로 쌍용차 티볼리, 한국GM 트랙스 등과 격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뉴욕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베뉴는 1.0터보 GDi, 1.2 MPI 가솔린, 1.4 디젤, 1.6 스마트스트림 감마엔진과 무단변속기(IVT),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을 조합해 소형SUV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였다. 경쟁모델뿐 아니라 경차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SP2의 차명은 다음달초 최종 확정된다. 다만, 지난 3월 상표등록을 신청한 '셀토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엔진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신형 U 1.6 디젤(U1.6N) 등이 탑재된다. 특히, 기아차가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만큼 성능, 디자인의 고급화로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소형 SUV시장은 현대차 코나, 기아차 니로·스토닉,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등 6종 체제에서 8종체제로 확대된다.

소형 SUV시장에 슈퍼루키 등판이 예고되면서 쌍용차와 한국GM도 대응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쌍용차는 다음달 반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티볼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한발 앞서 내놓는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데뷔를 의식해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도 트랙스의 연식변경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여 월 판매 1000대고지 수성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노조리스크 해소이후 QM3 부활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도 가세…시장판도 요동칠 듯

하반기에 수입차들도 국내 소형 SUV 신차 경쟁에 뛰어든다. 대표적인 곳이 폭스바겐이다. 유럽에서 연간 10만대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인기 소형SUV '티록'을 하반기에 들여오기 위해 현재 인증절차가 진행중이다. 유럽 현지의 기본가격은 약 2만유로(2660만원)로 티볼리, 코나의 최상위 트림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다. 국내 판매가격은 경쟁모델을 감안해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트로엥은 올해 서울 모터쇼 무대에 올렸던 소형 SUV '뉴 C3 에어크로스'의 국내 판매를 준비중이다. 2017년 유럽에서 출시이후 10개월만에 10만대가 판매된 시트로엥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본격적인 국내 판매시기는 6월말에서 7월초 사이다. 유럽 판매가격은 1만7400파운드(2622만원)~1만9290파운드(2907만원)이다.


당초 하반기 한국 출시가 예상됐던 아우디의 글로벌 인기모델 소형SUV 'Q2'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기본가격이 2만파운드(3014만원)가 넘어 내년에 프리미엄 소형SUV 간판을 내걸고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소형 SUV신차 출시가 몰려 선두경쟁대열 진입을 위한 판촉전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티볼리와 코나의 양강구도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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