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클라우드 시장, 토종업체 반격 시동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18:28

수정 2019.05.27 18:28

AWS·MS 등 외국계 70% 독식.. 시장 성장세 감안하면 해볼만
국내 사정에 밝아 맞춤형 서비스.. 사후조치·발빠른 대응 '한수위'
토종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 KT, NBP, NHN 등은 국내 시장에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현재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5%밖에 열리지 않았다. 토종업체들은 전문화한 서비스와 인프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티맥스, 하반기 '클라우드 스택' 출시

티맥스는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AWS와 MS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티맥스는 올 하반기 '클라우드 스택'이라는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티맥스는 현재 연구원 800여명중 700여명을 클라우드 서비스 연구에 투입중이다. 외산 대형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전 플랫폼과 결합시킨 '레거시 클라우드'에 불과하다는게 티맥스의 주장이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은 "스마트폰 시대가 곧 막을 내리고 클라우드폰 시대가 온다. 누가 클라우드폰 먼저 선점할 것인가"라며 "지금까지 IT 시장에서 패스트 팔로워의 길을 걸어왔다면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는 지금부터는 완성된 클라우드 스택을 기반으로 그간 어떤 업체도 이루지 못했던 진정한 클라우드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P시장 선점중인 국내 업체들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은 일찌감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로 시장을 파고들었다.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이관, 운영까지 클라우드 관련 전체 서비스를 전담한다.
이중 일부 업체들은 국내 스타트업인 베스핀글로벌, 메가존 등 MSP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뿌리 내리고 있다.

토종 업체들은 국내 사정에 밝아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특히 클라우드는 보안과 운영이 중요한 분야인만큼 사후조치와 발빠른 대응이 외국계 업체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

KT, NBP, NHN 등도 국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생태계를 노리고 있다.
클라우드 MSP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사와 대기업 SI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사실상 운영 노하우 등을 기존 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양상이다"라며 "전체적인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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