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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5.18 춤판 사죄하라”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9 13:09

수정 2019.05.29 13:09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최대호 안양시장 5.18 춤판 사죄하라” 기자회견.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최대호 안양시장 5.18 춤판 사죄하라” 기자회견.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국가기념일에 개념 없이 안양여성축제를 개최하고 황금복면과 변복 차림으로 신곡 발표를 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97년 제정돼 보훈처 주관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각료와 문희상 국회의장, 정당 대표, 5.18단체 회장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헌데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패스티발 행사에 참석해 공중파의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 흉내를 낸 황금복면으로 변장과 변복을 하고 무대에 나와 백 댄서의 율동과 함께 신인가수 등단을 언급하며 자랑스럽게 노래를 3곡이나 불렀다.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는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축제 당일 SNS에 안양여성축제에 복면 속 가수가 누군지 아느냐고 퀴즈를 내고 복면 사진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렸다”며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기념일에 대한 개념과 희생자의 절규에 대한 예의와 인식 부족에서 오는 무지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는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민께 사죄하고, 축제장에서 황금복면과 변복으로 신곡 발표를 제안한 공직자 공개 및 인사 조치하고 음반 제작비용 등에 대한 예산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지난 5월18일(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평촌 중앙공원에서는 제7회 안양 여성축제 스마일맘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5월18일이 무슨 날인가. ​

바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1997년 제정되어 매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국가기관인 보훈처의 주관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 가족과 부상자 등 희생자를 위로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5.18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올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였으며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 정부 각료와 문희상 국회의장, 정당 대표, 5.18단체 회장 등 60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전국적으로 기념식과 추모행사를 열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5·18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의 기념행사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18일 안양시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는 아랑곳없이 5·18희생자들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1억여원의 예산을 출연하여 안양시 산하기관인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이 주최하는 안양여성축제 스마일 맘 페스티벌이 개최되었고 축하공연에 인기가수들이 출연해서 축제 분위기를 돋구었으며 안양여성가요제 등 각종 공연과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안양여성축제는 안양시의 여러 축제 중 하나로써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안양시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이다. 따라서 매년 개최되는 여성축제를 문제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축제를 개최한 날짜 선택이 잘못되었고 기념일에 더불어민주당 현직 시장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했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론 축제를 할 수 있고 시장이 시민들과 어울려 축제를 즐기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필이면 왜 그 많고 많은 날 중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피와 눈물, 고통, 그리고 외침을 외면하고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 축제를 하는냐 하는 것이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패스티발 행사에 참석하여 축사를 마치고 사전에 계획된 듯 축하공연 중간에 공중파의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의 흉내를 낸 황금복면으로 변장과 변복을 하고 무대에 나와 백 댄서의 율동과 함께 신인가수 등단을 언급하며 자랑스럽게 노래를 하는 추태를 안양시민들에게 보여줬다고 하는 것이다.

이후에도 또 다른 복장으로 환복을 하고 다른 노래를 하는 등 총 3곡의 신곡 발표를 하였다.

시민의 혈세인 안양시 예산 1억여원이 투입된 공적 행사인 여성축제를 이용해서 현직시장이 자신의 신곡 발표회로 악용하고 이어서 음반 판매를 홍보하는 등 안양시의 공적 행사를 사적 용도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시민들의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축제 당일 SNS에 안양여성축제에 복면 속 가수가 누군지 아느냐고 퀴즈를 내고 복면 사진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렸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축제를 개최하고, 복면과 변장을 하고 신곡 발표회까지 한 것도 모자라 SNS에 해당 글을 올린 최대호 시장의 행동이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기념일에 대한 개념과 희생자들의 절규에 대한 예의와 인식 부족에서 오는 무지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안양시민으로서 이번 여성축제와 관련하여 5.18 영령 및 희생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5.18 영령 및 희생자를 욕보이는 일이 또다시 안양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5·18 희생자 및 광주시민께 예의를 저버린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국가기념일에 개념 없이 안양여성축제를 개최하고 황금복면과 변복 차림으로 신곡 발표를 한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민들께 사죄하라

하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축제장에서 황금복면과 변복으로 신곡 발표를 제안한 공직자를 공개 및 인사 조치하고 황금복면과 무대의상, 백 댄스 및 음반 제작비용 등에 대한 예산 내역을 공개하라.

하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축제를 개최하여 광주영령을 비롯한 부상자 및 가족 등 광주시민과 희생자들을 뜻을 저버리고 5·18정신을 훼손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즉각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

2019. 05. 29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일동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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