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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美대사 "트럼프, 北미사일 발사에도 대화 지속할 것"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9 20:37

수정 2019.05.29 20:37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하노이 이후에도 계속 김정은과 협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석 달밖에 안 됐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으며 계속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멘트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어떤 종류의 무기를 발사했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 탄도미사일인지 판단하지 못했다"며 "국방부가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했는데 탄도미사일처럼 날아가다가 하강했으며, 이후 (순항미사일처럼) 수평으로 비행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국방부 분석가들이 이를 순항미사일로 정의할지 탄도미사일로 정의할지 큰 딜레마에 빠졌다"며 "(북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비행궤적이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다"면서 "북한과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서로 상세한 입장을 교환했고, 여러 사안에 대한 간극을 좁혔으며, 미국은 제재 완화 전에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FFVD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유하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하노이에서 북한의 입장은 거기에 한참 못 미쳤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위협을 비롯한 여러 도전에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유하는 가치가 한미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6월에 한국을 방문할 때 이런 한미관계가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려는 우리 노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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