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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려한 상장 유니콘 기업들 잇따라 고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31 15:28

수정 2019.05.31 15:28

루이싱, 핀터레스트 IPO 후 주가 떨어져, 우버는 우버이츠가 수익원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가 넘는 ‘유니콘’ 기업들이 올해 고전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 출발해 실리콘밸리와 벤처자본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으면서 상장한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주목받지는 못하면서 선전하는 기업들도 많다고 보도했다.

올해 큰 주목 속에 상장한 기업들은 데뷔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5월17일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의 스타벅스' 루이싱은 그 이후 잠잠해졌으며 4월에 상장한 핀터레스트도 부진한 실적 소식에 주가가 떨어졌다.

5월9일 기업공개(IPO)를 한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이날 공개한 1·4분기 매출이 31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기록했지만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다른 차량공유업체들처럼 급증한 마케팅과 광고, 운전기사 채용 비용 부담이 늘면서 수익 증대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음식배달서비스인 우버이츠는 이 기간에 매출 5억3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나 증가하면서 우버의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대체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상장후 3배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면서도 선전하는 기업들도 있다. 인터넷 콘퍼런스 플랫폼 제공업체 줌비디오와 위기 관리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페이저듀티의 경우 상장 한달여만에 주가가 두배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소프웨어업체 오크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레더릭 크레세트는 이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소프트웨어들이지만 라이선스 허가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최근 월가에서는 이러한 예측 가능한 기업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안에 상장이 예상되는 슬랙과 웹최적화 소프웨어업체 클라우드페어가 주목받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라며 클라우드페어는 35억달러(약 4조17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CNN머니는 올해 주목받으며 상장한 유니콘 기업들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이들로 인해 유니콘들의 IPO 열풍은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무업체 콘레즈닉의 파트너 앨릭스 캐스텔리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신규 공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때 인내심을 잃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빠른 시일안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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