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로 가능성 본 AR게임, 블록체인 만나 진화한다

지난 2017년 한국을 강타했던 모바일게임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AR) 기반 게임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 더 안전하고 흥미롭게 진화하고 있다.


‘포켓몬고’는 단순히 지정된 장소로 이동한 뒤 등장하는 포켓몬을 사냥하는 수집형 게임이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AR 게임은 수집의 재미를 넘어 실제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면서 이용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모스랜드 ‘더 헌터스’ 이어 네오플라이 ‘엔블록스 헌트’도 등장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켓몬고’처럼 이용자가 실제 건물이나 주요 장소로 직접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AR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스랜드는 위치 기반 리워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더 헌터스'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대표적인 게임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중인 ‘모스랜드’가 선보인 ‘더 헌터스’ 앱이다. 모스랜드는 지난해 가상세계 유명 건물들을 암호화폐 경매로 판매하는 ‘모스랜드 더 옥션’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가상세계 광화문이 4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모스랜드가 선보인 ‘더 헌터스’는 ‘더 옥션’에서 판매한 가상건물을 이용해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게임 앱이다. 이용자가 직접 골드가 숨겨진 지도 속 위치를 찾아가 골드를 발굴한다. ‘더 옥션’에서 건물을 구입한 건물주들이 이 발굴한 골드를 암호화폐 ‘모스코인’으로 교환해준다.


교환한 ‘모스코인’을 활용해 이용자들은 편의점 상품 교환권이나 커피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이 교환권으로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게임기업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관계사인 네오플라이가 운영하는 엔블록스 헌트도 이와 비슷한 게임을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게임은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가 실제 장소를 직접 돌아다니며 블록체인 토큰을 탐색하고 획득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이나 행사와 연계해 토큰 혹은 쿠폰 등을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향후 아이템, 이모티콘 같은 디지털 자산까지 수집할 수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엔블록스 헌트는 오는 6월 27일에 론칭되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통해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한국IBM 블로그

■IBM은 증강현실에 블록체인 접목하는 특허 신청


글로벌 기업인 IBM도 증강현실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주목하고 있다. IBM은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에 게임 실행 중인 모바일기기와 그 주변 위치 정보간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모바일 기기와 주변 위치 정보를 투명하게 기록해, 이용자가 위험지역에 침입하는 것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이용자가 위험한 장소에 접근하면 알림 메시지를 발송 등을 통해 위험을 예방한다.


또 포켓몬고 출시 당시 일부 게이머들이 자신의 위치를 조작, 특정 지역에 반드시 가야만 얻을 수 있는 희귀 포켓몬을 마음껏 획득했던 행위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IBM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치 기반 증강현실 게임과 실제 위치가 같다는 신뢰를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