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몰린 6월엔 추가 하락 전망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과 전세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전세지표가 아파트 입주물량이 거의 전무했던 5월에 상승반전하지 못하면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6월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갭투자자들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과 전세가율이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KB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100.1에서 올해 1월 100.0, 2월 99.8, 3월 99.5, 4월 99.3, 5월 99.1로 6개월간 꾸준히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 역시 전월과 동일한 59.3%를 기록하며 상승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13년 6월 75.1%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1월 69.3%를 기록하며 70%대가 붕괴됐고 11월에 59.6%로 떨어지면서 60%대가 깨졌다. 2018년 12월 59.4%로 하락했다가 올해 1월 59.8%로 다소 상승한 뒤 2월 59.6%, 3월 59.4%, 4월 59.3%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 가장 입주물량이 적은 달인 5월에 상승이 기대됐지만 전달과 동일한 59.3%를 기록하며 반전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서울에 5000가구 이상의 신규물량이 입주하는 6월에 전세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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