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적극행정 우수자는 특별 승진"...공무원 '기 살리기'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7 13:44

수정 2019.06.07 13:44

-7일 청와대서 '일 잘하는 공무원' 23명 초청 오찬
-"자랑스럽고 고마워"...적극·공감·현장행정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정숙 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 서기관, 문재인 대통령, 산업통산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 정하늘 과장, 고성민 전 사무관, 김현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책과, 노영민 비서실장, 최희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품질과 사무관.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정숙 보건복지부 예비급여과 서기관, 문재인 대통령, 산업통산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 정하늘 과장, 고성민 전 사무관, 김현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책과, 노영민 비서실장, 최희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품질과 사무관.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기살리기'에 나섰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승소,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 등재, 강원도 산불 진화 등 괄목할 성과를 낸 공무원들을 7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또 적극·공감·현장 행정 등을 깨알 당부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 성과'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분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국민께 힘이 되는 일 잘하는 공무원 초청 오찬'을 했다.

"어떤 분들인지 정말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우리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해주시고, 좋은 성과 내주신 공무원 여러분들께 대통령으로서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23명의 공무원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성과를 일일히 언급하고 "모두 여러분이 국민들을 위해 해낸 일들이다. 매우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업무 성취에 담긴 키워드를 △적극행정 △현장행정 △공감행정으로 정리하고 모든 공직자들과의 공유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적극 행정을 언급하며 "WTO 승소, EU화이트리스트 등재를 이끈 것처럼 행정도 창의력과 적극성이 생명"이라며 "공직자는 단순한 법 집행 넘어서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으로 적극행정을 펼쳐야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공무원들의 힘이 되도록 적극 행정 문화를 제도화 할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을 선발해 특별 승진이나 승급 등 인사상 우대 조치를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행정에 대한 면책도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행정에 대해서는 "강원도 산불 피해를 현장에서 대응한 일선 공무원 뿐만 아니라 고위 공무원들에게도 현장은 매우 중요하다. 현장이 필요로 할 때 정책과 행정은 거기에 응답해야한다"며 "정책을 잘 만들어 발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정책이 현장에서 국민의 삶 속에 잘 스며드는지 살피는 일이다. 공직자 여러분이 특히 유념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고 정책은 국민의 공감 얻어야 한다"며 공감 행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복잡하게 다원화된 사회에서 정책은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낳기도 하고, 때로는 저항에 부딪히기도 한다.
모두에게 다 좋은 정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충돌하는 가치를 저울질하고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감을 얻어가야 한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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