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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9일째 ..."100여명 피부질환 보고"

윤아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7 20:02

수정 2019.06.07 20:02

시민들 피부질환 호소..."철저히 조사하겠다"
【인천=뉴시스】 /사진=뉴시스
【인천=뉴시스】 /사진=뉴시스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을 사용하고 난 뒤 피부질환이 생겼다는 신고가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에서 피부병이 발생한 것이 100여건 보고돼 병원 진료를 받은 주민에게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해결 과정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피해지역 주민대표를 포함해 학계 전문가, 인천의료원, 수자원공사, 인천시, 서구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 정부 차원의 원인조사반이 구성돼 이날 오전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며 "수계전환 절차 및 방법 적정 여부와 관망유지관리실태, 피해유형분석, 시료채취 및 수질분석 등 풍납취수장부터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전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 부시장은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돗물 방류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 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하는 세대에서는 시에서 공급하는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K-Water)를 우선 사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생수를 구입해 사용하시면 영수증을 확인하고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해당 지원은 서구 지역으로 국한된다.

이에 인천시는 영종도는 서구와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적수 사태 피해 지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적수로 인해 서구지역 8500여 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 정수기 사용도 금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 탈락해 적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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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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