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한정권이 목숨 노리고 있는 北 위험인물 누구?

뉴시스

입력 2019.06.08 07:38

수정 2019.06.08 12:29

北대사관 침입용의자 변호사 "안씨,北으로부터 생명위협 받아"
【서울=뉴시스】반북단체 자유조선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왼쪽)과 그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줬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정남 암살 후인 2017년 2월 김한솔이 자유조선(당시 천리마민병대)측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에이드리언 홍 창과 크리스토퍼 안이 김한솔과 그의 어머니, 여동생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김한솔은 좋은 청년이며, 자유조선의 리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진정한 영웅'인 크리스토퍼 안을 석방하고,
【서울=뉴시스】반북단체 자유조선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왼쪽)과 그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줬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정남 암살 후인 2017년 2월 김한솔이 자유조선(당시 천리마민병대)측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에이드리언 홍 창과 크리스토퍼 안이 김한솔과 그의 어머니, 여동생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김한솔은 좋은 청년이며, 자유조선의 리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진정한 영웅'인 크리스토퍼 안을 석방하고, 에이드리언 홍 창의 추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출처: 자유조선 홈페이지> 2019.05.3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 씨가 보석을 재검토해 달라는 문서와 지인들의 서한 등을 미 법원에 제출했다. 변호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안 씨의 생명에 대한 북한 정권의 위협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임나은 변호사는 전날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보석 재심 신청서에서, 안 씨가 믿을 만한 사업가이자 과거 범죄 기록이 없는 전직 미 해병대원이라며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의 형사법 교수 2명의 의견을 인용해, 스페인에선 관련 법에 의거해 비슷한 상황에서 보석이 허가됐을 것이라는 점과 안 씨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모친과 조모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를 보석의 근거로 제기했다.

스페인 정부는 사건 직후 안 씨 등 가담자들에 대한 송환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고, 이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월 안 씨를 체포했다.그러나 임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안 씨가 스페인으로 송환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환이 스페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지만, 실제 혐의 대부분을 제기한 건 북한 당국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은 상호 범죄인인도협정은 물론 외교관계도 없기 때문에 안 씨가 송환돼야 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신청서와 함께 법원에 제출된 130여쪽의 관련 문건에는 안 씨의 가족과 친지, 미 해병대 근무 당시 전우 등이 작성한 서한과 안 씨의 사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등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임 변호사는 안 씨가 북한 정권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에 따르면 안 씨는 체포되기 몇 주 전 FBI 요원들로부터 안 씨의 생명에 대한 북한의 확실한 위협이 있는 상태라는 정보를 전달받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임 변호사는 “북한은 김한솔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캐내거나 정권을 난처하게 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안 씨를 붙잡거나 고문을 가하고, 혹은 그를 살해하기 위한 모든 유인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씨의 송환은 스페인 법정에 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씨가 소속된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은 최근 웹사이트에 안 씨가 김한솔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안 씨가 김한솔과 가족들을 보호하고, 호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구출작전을 이끈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과 안 씨는 큰 위험을 무릅쓰고, 지난 수 년 간 자유 없이 살아온 사람들을 구출하는 데 개인적 희생을 한 진정한 영웅이라고 주장했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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