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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수펀드 재간접 투자로 절대수익… 설정액 1000억 돌파 [이런 펀드 어때요?]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9 18:10

수정 2019.06.09 18:10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펀드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에 대체투자 전략으로 수익률 높여
최근 6개월 수익률 7.45% 기록..최근 한달간 日10억~50억 유입
해외 우수펀드 재간접 투자로 절대수익… 설정액 1000억 돌파 [이런 펀드 어때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내놓은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Alternative) 펀드'가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우수한 성과로 시중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출시한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는 출시 7개월여 만인 5월 16일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와 글로벌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에도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키움운용 측의 설명이다.

■7개월 만에 설정액 1000억 돌파

9일 키움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의 설정(2018년 10월 5일) 이후 수익률은 8.72%(5월 말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61%, 7.45%, 5.53%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각각 -8.79%, -3.51%, -0.10%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훨씬 나은 성과다.


이달 6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액은 1226억원까지 불어났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조원, 국내채권형 펀드에서 345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달리 큰 폭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매일 10억~50억원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전략(Alternative)을 활용한 해외 우수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해 시장 환경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주식형 펀드와 유사한 수준의 변동성(위험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대체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대상은 통화, 인프라, 원자재, 부동산, 헤지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투자전략도 멀티에셋 자산배분, 글로벌 매크로, 롱숏 등 시장 환경에 따라 제한없이 구사할 수 있다. 초기에는 글로벌 매크로 운용사인 영국계 H사가 운용하는 2개 펀드에 투자한다. 또 시스템 트레이딩 및 퀀트매매에 강점이 있는 M사의 얼터너티브 리스크 프레미아 펀드, 안정적 성과를 시현해온 자산배분 및 멀티전략 펀드 등에 투자한다.

김진이 키움운용 글로벌채권팀장은 "채권은 금리 상승기가 도래한 가운데 여전한 저금리로 투자가 쉽지 않고, 주식은 지난해 높은 수익률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타이밍"이라며 "채권이나 주식의 방향성에 구애받지 않는 절대수익 전략의 다양한 검증된 해외펀드에 투자해 주식과 유사한 수준의 변동성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이 펀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로 절대수익 추구

대체투자 펀드는 미국 금리인상, 무역분쟁 장기화로 전통자산 투자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주식, 채권을 대체할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대체투자 펀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가입금액, 유동성 등 제한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펀드의 출시로 투자자수, 가입금액, 환매의 제한없이 개인투자자들도 손쉽게 해외 유수의 대체투자 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김흥수 키움운용 리테일사업부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기조로 투자자들이 심리적 부담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의 흐름과 상관관계가 낮은 절대수익 전략 추구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기조에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형화된 투자방법을 탈피해 다양한 대체투자 전략으로 더욱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주요 통화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하며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1%이내, 총 보수는 연 1.055%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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