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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곧 남북·북미 대화재개 믿어"…핀란드 대통령 "도울 준비"(종합)

뉴스1

입력 2019.06.10 19:33

수정 2019.06.10 19:3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에 도착,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1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에 도착,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10/뉴스1


文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이미 많은 진전…北, 1년6개월 이상 도발 없어"
니니스퇴 "필요하면 언제든지 외교적 지원할 준비"

(헬싱키=뉴스1) 진성훈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 상태인 것과 관련해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고, 남북간 북미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두번째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상태가 아니냐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간의 신뢰와 대화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교착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이상 북한으로부터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같은 국제사회를 긴장시키는 도발이 없었다"며 "남북관계는 서로간의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남북 군사적 긴장이 매우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간에도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직접 만나서 비핵화를 담판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두차례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같은 질문에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는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핀란드의 도움이 필요하면 아주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벌써 그것과 관련한 전문가 레벨의 상담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간 추가 대화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핀란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핀란드는 작년에 두차례 남북미 간의 트랙2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서 남북미 간의 이해가 깊어지도록 도움을 준 바 있다"며 "니니스퇴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지지하면서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계속해서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의 핀란드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논의와 관련한 핀란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핀란드가 앞으로 EU(유럽연합)의 이사회 의장국이 되면서 EU가 어떻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할 수 있는지 많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다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구체적인 제안이 없다"면서도 "핀란드는 언제나 외교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마련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서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핀란드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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