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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핀란드 의회 의장 면담..."양국 의회 협력 확대되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1 04:47

수정 2019.06.11 04:47

-10일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의장과 40분간 면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노력 감사"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핀란드 의회를 방문해 마띠 반하넨 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핀란드 의회를 방문해 마띠 반하넨 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헬싱키(핀란드)=김호연 기자】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양국의 '의회 간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40분까지 핀란드 의회에서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 의회 교섭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핀란드를 국빈방문하고, 핀란드 민주주의의 산실인 의회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바쁜 일정에도 나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 총리 재직 시절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을 지닌 의장님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최근 5개 정당 간 연정 구성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새로운 연립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과 함께 새로운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핀란드 의회와 정당이 보여주고 있는 협치를 보면 민주주의의 성숙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완전한 참정권을 보장하는 등 핀란드가 세계의 선도적 복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핀란드 의회가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하넨 의장은 "문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해 영광"이라며 "2년 전 핀란드 의회 의장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핀란드 의회 부의장도 올해 2월 방한한 바 있다. 양국 친선협회 의원들도 국제무대에서 만나 국제이슈에 대해 협력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하넨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관심도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의회 간 협력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며 "양국 의회 간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는데 의장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노력에 핀란드 정부가 확고하고 일관되게 지지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핀란드가 남북미 간 트랙2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핀란드와 국제사회의 협력 덕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큰 진전을 보였다"며 "남북 간에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고, 그에 따라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에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 비핵화를 직접 담판하는 전례 없는 일이 이뤄졌다.
북미 정상회담이 두 차례 이뤄졌다"며 "비록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70년간의 적대를 극복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헬싱키 프로세스처럼 긴 시간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준비해 가야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끝까지 성공하기까지 핀란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반하넨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평화의 계기가 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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