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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에 '추경·민생' 입법 거듭 촉구…"재 뿌리지 말라"(종합)

뉴시스

입력 2019.06.11 12:06

수정 2019.06.11 12:06

이인영 "추경은 경기침체 대응 최선의 방어수단" 조정식, 황교안 '총선 추경' 주장에 "억장 무너져"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민생·개혁 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등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장외에서 연일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행보도 맹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한 쪽 눈을 감고 경제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황 대표는 어제 '경기침체 원인은 세계 경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 폭정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을 일일이 열거한 뒤 "한국당은 정부 정책에 맹목적으로 반대하기 전에 세계경제 현실을 주목하기 바란다"며 "경제 상황을 직시하고 추경 처리에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추경은 세계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 수단이라고 확신한다"며 "최선을 다하려는 정부여당에 한국당은 재를 뿌리지 말아야 하며,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규모 축소나 처리 지연은 우리 경제 위험을 키우는 참으로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추경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비춰보면 이미 추경 처리 시한은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향해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대결하자. 이것이 황교안 대표가 말씀한 정책 경쟁으로 나서는 진정한 길"이라며 "조속한 국회 복귀를 위한 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우리를 둘러싼 세계경제 환경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국회는 두 달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상습적인 국회 파행과 장외 투쟁으로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단 세 차례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얼굴을 들기조차 부끄럽고 참담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민생과 일자리를 위한 추경은 물론 수많은 민생 법안이 기약없이 표류 중"이라며 "이제 더는 국회를 마비, 파행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장은 특히 황 대표가 추경을 '총선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혹세무민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황 대표의 발언은 국정 발목 잡기를 위한 궤변이고, 한국당의 국회 거부야말로 총선용 국회 파업"이라며 "언제까지 국민의 삶을 볼모로 한 정치 파업을 계속할 것이냐. 산적한 민생 입법과 추경 처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입만 벌리면 국가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진실이 담겨 있는지, 서생적 문제 의식이 있는 건지 의문"이라며 "제발 더 이상 밖에 있지 말고, 국회로 돌아와서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맹성규 원내부대표도 "추경안이 국회에서 50여일 가까이 논의되지 못하면서 집행 실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취약계층의 삶을 지키는 추경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한국당 의원들의 잇단 '막말'과 관련 "황 대표는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언행이 나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자극적인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며 "황 대표의 공언은 말 그대로 공언(空言)이 되고 있다"고 했다.

kkangzi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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