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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뉴스 서비스, 기사당 체류시간 6.6% 늘었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3 18:39

수정 2019.06.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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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독률지표 알고리즘 성과.. 하반기 국제학술지에 발표
열독률지표(DRI)를 접목한 카카오의 인공지능(AI) 뉴스 서비스가 도입 전보다 기사당 체류시간을 6.6%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1인당 기사 체류시간도 4.5% 늘었다. DRI(Deep Reading Index)는 카카오의 AI 뉴스 서비스 알고리즘 중 하나로, 이용자가 얼마나 뉴스를 꼼꼼히 읽었는지 분석한 지표다.

이 같이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를 구성하는 DRI 알고리즘의 기획배경과 주요 구조, 효과에 대한 설명을 담은 논문이 SCIE급 국제 저널 TIIS에 실린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직원 이동권·김대원이 공동 저술한 논문(Kakao Deep Reading Index)은 DRI를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DRI는 뉴스 길이나 형태, 체류한 시간 등을 고려한다.
이를 활용한 뉴스 서비스가 지난 2017년 5월 포털 다음에서 선보인 '꼼꼼히 본 뉴스'(현재 '열독률 높은 뉴스')다. 같은 해 7월부터는 AI 뉴스서비스에서도 DRI가 적용됐다.

기존 뉴스서비스는 통상 콘텐츠 품질보다 조회수 등 선택 빈도와 관련된 수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카카오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용자가 뉴스를 공들여 읽는 지표인 열독률을 접목시킨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열독률 높은 뉴스'는 조회수 위주의 '많이 본 뉴스'보다 △1인당 평균 체류 시간 △기사당 평균 체류 시간 △1인당 평균 기사소비 시간 등 항목이 모두 높았다. '많이 본 뉴스'는 사건·사고를 다룬 사회 기사가 절반에 가까웠고, '열독률 높은 뉴스'는 특정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기사가 주를 이뤘다. 또 뉴스 카테고리 구성이 사회, 정치, 국제, 경제 등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DRI를 접목한 AI 뉴스서비스에서도 이용자 1인당 체류시간이 4.5%, 기사당 체류시간이 6.6%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즉, 이용자가 이전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열심히 읽고 카카오 뉴스서비스에 머무는 총 시간도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가 AI 기술 개발과 윤리에 관한 알고리즘 규범을 마련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실한 소통을 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카카오는 논문 뿐만 아니라 학회 발표, 카카오 AI 리포트,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을 알리고 있다.


이 논문은 올 하반기 TIIS 저널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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