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애국당 '불법천막'에 U-20 월드컵 '거리응원' 무산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16:42

수정 2019.06.14 16:42

대한축구협회, 충돌 우려해 상암 운동장으로 장소 옮겨
뉴스1 DB © News1 /사진=뉴스1
뉴스1 DB © News1 /사진=뉴스1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U-20 월드컵 결승 거리응원이 취소됐다. 광화문광장에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한 대한애국당과의 충돌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축구협회 측이 ‘안전 우려 때문에 거리 응원 계획을 취소한다’라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도 취소했으며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결승전 거리응원은 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광장 사용 허가권을 지닌 서울시는 행정적 지원 등을 할 예정이었다. 경기는 다소 늦은 새벽 1시에 시작하지만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대한애국당의 불법 천막에 광화문 거리응원은 무산됐다.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며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명령했으나 대한애국당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8시까지 철거하라는 내용을 담은 세 번째 계고장을 통보했지만 불법 천막은 여전히 광화문에 자리했다.

광화문에서의 거리 응원전은 무산됐지만 월드컵 경기장은 물론 서초구, 강동구 등에서도 거리 응원을 즐길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시와 함께 15일 오후 11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체응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료입장해 트랙스픽션 공연 등을 즐기고, 붉은악마와 함께 단체응원을 할 수 있다.

서초구는 강남역 9번과 10번 출구 사이 '바람의 언덕'에서 15일 오후 10시부터 거리응원을 시작한다. 축하 공연과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경기 종료 때까지 응원전을 이어간다.

강동구도 구청 앞 1300㎡ 규모의 열린뜰 잔디광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의 장을 마련했다. 15일 오후 10시부터 마술공연을 비롯해 돗자리 영화제, 치어리딩 공연 등이 예정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상대는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다.
한국 남자축구역사상 최초로 오른 결승전 무대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월드컵 #광화문 #대한애국당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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