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생리대부터 텀블러까지… 中企 기부, 건강한 사회를 만들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4 17:06

수정 2019.06.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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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니컴퍼니, 지파운데이션 통해 여성청소년에 생리대 2만장 기부
질경이, 女 폼타입 청결용품 제공..락앤락, 커피차 이용 텀블러 권장
온니컴퍼니 김지영 대표(왼쪽)가 국제현력개발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에 생리대 기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파운데이션 제공
온니컴퍼니 김지영 대표(왼쪽)가 국제현력개발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에 생리대 기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파운데이션 제공


‘선한 영향력'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영향력을 가진 공인들이 기부 릴레이에 나서면서 중소기업계도 기부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업종에 맞는 캠페인에 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하는 형태를 비롯해 기부와 판매를 연계하는 캠페인들도 전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병재·유세윤·김제동 등 연예인들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기부를 독려하면서 인증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부가 중기 마케팅 수단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유병재씨는 매달 기부를 이어가며 문화를 만들고 있는 대표적인 공인이다.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지파운데이션에 지난 2월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을 시작으로 3월에는 저소득층 미혼모 지원, 5월 보육원 아동특식 지원까지 3000만원을 전달했다. 유세윤씨도 같은 기관을 통해 아들과 함께 여성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기부에 동참했다.

지파운데이션은 2016년 설립됐다. 연예인들이 기부 릴레이를 이으며 떠오른 신생 비정부기구다. 주로 여성 청소년, 미혼모를 대상으로 기부사업을 구성해 여성용품 및 화장품 기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제조업체 온니컴퍼니는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생리대 약 2만장을 기부했다. 생리대는 온니컴퍼니에서 개최한 헬씨 푸드 플리마켓의 수익금 전액으로 구입했다. 플리마켓에 참가한 다른 업체들도 힘을 보탰다. 온니컴퍼니 김지영 대표는 "온니컴퍼니가 건강한 제품을 추구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도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성건강 전문 브랜드 질경이도 여성청결용품을 기부했다. 샤워 시 사용가능한 폼타입 여성청결제 '질경이 데일리 에코아 워시 퓨어'와 휴대가 용이한 티슈타입 여성청결제 '질경이 페미닌 티슈 라이트' 2종으로, 생리팬티 및 생리대와 함께 키트로 제작됐다.

질경이 관계자는 "특히 페미닌 티슈 라이트는 외음부 전용 물티슈로 Y존 부위의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해 냄새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잘못된 생리대 대체용품 사용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에게 보다 쾌적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와 기부를 연계한 캠페인성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텀블러 사용과 기부를 연계한 이색 환경캠페인인 '락앤락 투고 텀블러 캠페인'을 진행했다. 락앤락 커피차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을 찾아, 락앤락 텀블러와 커피를 함께 제공해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텀블러를 선택한 후 기부금 1000원을 내고 화면에서 원하는 음료를 고른 뒤 해당 영수증을 카페로 가져가면 화사한 민트컬러의 락앤락 텀블러에 음료를 받아갈 수 있다. 캠페인 수익금 전액은 국제환경보전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생활가전 기업 콜러노비타는 비영리민간단체 '꿈꾸는 거북이'가 주최하는 거북이 레이스를 후원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지원기금을 마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교류 증진 및 화합 도모를 위한 대회다.
참가자가 1㎞를 이동할 때마다 1달러가 기부되는 방식이다. 콜러 본사가 진행하는 'Run for Clarity'의 일환으로, 빈곤지역국가의 안전한 식수 확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구 두 바퀴 둘레인 8만125㎞ 완주 시 캄보디아 등 빈곤지역국가에 콜러가 개발한 무전원 정수필터 '클래리티 필터'를 전달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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