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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년 세계인 대상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내놓는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8 20:49

수정 2019.06.18 20:49

리브라 백서 공개 저커버그 "수억명 이용할 금융인프라 구축이 미션"

페이스북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왓츠앱과 페이스북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이 사진이나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이다.


페이스북은 18일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브라’의 계획과 로드맵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이날 백서를 공개한 직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020년에 출시할 예정인 리브라는 블록체인 기술로 구동된다”며 “리브라의 미션은 전세계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위한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브라에 마스터카드, 비자, 우버, 스포티파이, 보다폰 등 참여


리브라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27개 기관과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한다. 페이스북과 함께 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리프트, 이베이, 스포티파이, 보다폰 등이다.

이들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통해 아직도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 /사진=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 /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도 비자나 우버와 같은 파트너사처럼 리브라의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칼리브라라는 별도의 자회사를 세웠다. 칼리브는 암호화폐 리브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가장 먼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후 다양한 결제 서비스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주커버크 창업자는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리브라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커피를 살 수 있고 지하철 패스 없이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 자회사 칼리브라가 암호화폐 지갑 만든다


칼리브라 외에 다른 파트너들도 리브라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마스터카드와 페이팔 비자와 같은 지불회사에서부터 이베이, 리프트, 스포티파이, 우버와 같은 인기있는 서비스와 금융 관련 비영리단체,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회사까지 혁신적인 기업들이 리브라와 함께 한다”며 “내년 리브라 네트워크가 가동될 시점에는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마크 주커버그는 리브라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아니라 참여하는 여러 기업들에 의해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더 공정하고 요금과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칼리브라는 암호화폐를 사기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는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암호화폐 외부 공격 등으로 ‘리브라’를 분실할 경우 칼리브라가 이를 환불해주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게다가 칼리브라를 통해 수집된 금융정보를 페이스북 등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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