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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로 가상세계와 만나는 게임… 여가문화 확 바뀐다 [5G로 진화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9 16:29

수정 2019.06.19 18:11

5G 시대 개막과 함께 게임업계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5G가 상용화되면 초고속 네트워크를 토대로 하드웨어 성능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이에 발맞춘 킬러 콘텐츠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TE 시대에 모바일게임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면 5G 시대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이 떠오를 전망이다.

■게임 콘텐츠, 5G 날개 달다

AR·VR은 5G 네트워크가 도입될 경우 LTE 대비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AR·VR 관련 콘텐츠 시장의 성장이 더뎠던 이유는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할 수 없는 네트워크의 한계 때문이었다.

5G와 함께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지연 없이 전달하는 시대가 오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관련업계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3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딥옵틱스, 4월에는 캐나다의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 등 VR 기업들에 자금을 잇따라 투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에만 AR 분야에 1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게임 기기의 제약도 없어진다.

구글은 최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를 발표했다. 스태디아는 5G 통신망을 이용해 게임이 구동·송출돼 기기, 성능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유저들은 설치 과정 없이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들을 넘나들며 구동하며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스포츠도 더욱 생생하게

5G를 통해 e스포츠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5G 통신기술을 접목한 생중계 서비스가 등장했다.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펼쳐진 가상세계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e스포츠는 대용량 영상을 초고속으로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5G 활용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 지금까지 e스포츠 생중계가 가만히 앉아 화면만 쳐다보는 수준이었다면 5G 시대 시청자들은 더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시점에서 찍은 고화질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도록 5G 기술력을 적극 접목하고 있다. 5G 생중계는 다양한 각도 중 원하는 시점을 골라 여러 화면을 동시에 시청하는 '멀티뷰'가 가능하다. 분할화면이 제공되는가 하면 특정 프로게이머의 화면을 선택하면 그 선수의 시점에서 집중해 경기를 볼 수도 있다.
중계영상 송출 지연시간도 줄었다. 생중계 중에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도 있으며 천천히 돌려보는 기능도 제공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는 게임"이라며 "5G 시대에 킬러 서비스이자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