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AI로 분석하고 비대면계좌 늘리고… 新성장엔진 달군다 [5G로 진화하라 디지털 금융 바람]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9 18:31

수정 2019.06.19 18:32

한국투자증권  차별화된 핀테크 역량
NH투자증권  디지털 기술 자산관리 접목
KB증권  신기술로 디지털금융 혁신
하나금투  디지털창구 시스템 도입
미래에셋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투자 혁신
한화투자증권  빅데이터·핀테크 접합
AI로 분석하고 비대면계좌 늘리고… 新성장엔진 달군다 [5G로 진화하라 디지털 금융 바람]
증권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가 급속히 발전하며 디지털을 활용한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의 유연함이 고객 만족을 판가름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금융 플랫폼과 연계를 강화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차별화된 핀테크 역량

한국투자증권은 모기업 한국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등 핀테크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카오뱅크와 함께 선보인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최근 85만계좌를 달성했다. 별도의 개인정보 입력 없이 기존 고객정보만으로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규 모바일 거래 앱 '한국투자주식'을 출시했다. 간소화된 계좌개설 기능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간편송금 기능이 추가돼 계좌개설부터 입출금까지 원스톱 거래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 디지털 기술 자산관리 접목

NH투자증권은 디지털 기술을 자산관리에 접목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투자정보와 솔루션으로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화가 목표다. NH투자증권은 4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일임인 'QV 글로벌 로보 랩'은 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한다. 2016년 10월 17일 이후 누적수익률 21.46%(5월 15일 기준)로 금융위원회 주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전 차수를 통틀어 1위다.

자동화된 알고리즘 기반의 주식투자 서비스도 있다. 성장성이 뚜렷한 소형주만 골라주거나 저평가된 국내주식과 인버스ETF로 시장 하락에 방어하는 전략 등 현재 총 10개의 알고리즘을 운영 중이다.

KB증권 신기술로 디지털금융 혁신

KB증권은 지난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하고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생산성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외부 디지털 신기술 및 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 2017년 말부터 RPA(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업무 자동화)를 도입하기 시작, 지금까지 100여개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연간 업무시간 기준으로 약 2만시간을 절감했다. 영업점에서는 디지털 서식과 전자서명 등 IT를 활용, 페이퍼리스 기반 디지털 창구를 구축해 업무효율성 제고를 통한 고객 중심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투 디지털창구 시스템 도입

하나금융투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서면으로 진행해오던 창구업무를 전자문서로 대체해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페이퍼리스)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를 찾는 고객들은 창구에서 서류 대신 태블릿PC에 서식을 작성하며, 입력정보를 토대로 모든 거래가 수행된다. 거래처리가 완료되면 인자내역이 포함된 모든 문서는 디지털로 변환돼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된다.

미래에셋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미래에셋대우의 '온라이프 리테일(On-Life Retail)'은 오프라인의 경험과 온라인의 기술이 합쳐져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하나의 금융라이프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의 거래내역, 온라인 방문 로그값 등 모든 경험은 데이터화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선의 금융솔루션을 제시한다.

'무빙 브랜치(Moving-Branch)'는 전통적인 물리적 영업점이 아닌 직원이 가는 곳, 고객이 있는 곳이 영업점이 된다. 공간 중심의 영업점 개념이 아닌 고객 중심, 시간 중심의 새로운 영업점 개념을 기술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매피스(Mapis) ODS'는 태블릿 기기를 활용해 직원이 고객을 방문해 상담부터 계좌계설, 상품가입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투자 혁신

신한금융투자는 개인인증 앱 'PASS'의 금융권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인 '뱅크원샷'을 이용해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개설하면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가 가능한 'PASS 해외주식 간편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주식 67개 종목을 0.0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200만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도 0.01주를 2만원대에 매수할 수 있다. 또 매수가능 종목은 원화 환산 가격으로 표시되며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매수와 함께 자동으로 환전이 이뤄진다.

한화투자증권 빅데이터·핀테크 접합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회사인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출범했다.
한화투자증권이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회사로, 주요 연구분야는 빅데이터분석 컨설팅,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비대면 채널 고도화, 차별화된 개인화 콘텐츠와 투자정보 제공 등이다.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해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여러 금융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페이코,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