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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건강해지고 돈도 벌고…암호화폐 보상 앱 '전성시대'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0 13:41

수정 2019.06.20 13:41

운동한만큼 보상 받는 '림포', 한글버전 업데이트 '더헌터스'는 걸어다니면서 골드박스 찾는 게임 블록체인의 인스타그램 꿈꾸는 '피블'도 개방형 테스트 중

이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보상을 주는 ‘보상 앱’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은 앱을 즐겁게 이용하면서 이에 따른 보상으로 돈을 벌 수 있어 ‘1석2조’다. 사업자는 이용자들의 앱 이용이 늘어나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수익을 올리거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상 시스템을 적용한 블록체인 앱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용자들이 앱 이용에 따라 암호화폐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암호화폐로 커피나 음료수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형태다.


■운동하고 보상 받는 ‘림포’ 한국어 서비스 개시


대표적인 앱은 림포다.

림포는 이용자가 운동하는 만큼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앱이다. 림포 앱에서 주어지는 짧은 걷기나 달리기 운동미션을 달성하면 그에 따른 보상으로 암호화페를 받는다. 받은 암호화폐로는 앱 내 상점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상품과, 핏빗 등 IT 제품,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 신세계 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주는 '림포'는 지난 19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주는 '림포'는 지난 19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이용자들은 ‘림포’ 영어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 19일 한글버전이 업데이트됐다. 한국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림포 관계자는 “림포 출시 8개월만에 이용자 수 17만명, 운동미션 수행 300만회, 총 암호화폐 보상액 19만달러(약 2억2000만원)를 돌파했으며 한달 이용자 수도 6만명을 넘었다”고 소개했다.


■골드박스 찾아다니는 게임 ‘더헌터스’


가상건물 경매 서비스 ‘모스랜드 더 옥션’을 선보였던 모스랜드가 선보인 ‘더헌터스’는 이용자들이 암호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골드가 숨겨진 골드박스를 찾아다니는 앱이다. 골드박스가 숨겨진 곳까지 직접 걸어가서 그 근처에서 골드박스를 터치해야 골드를 얻을 수 있다.


'더헌터스'의 게임화면.
'더헌터스'의 게임화면.

골드박스를 발견한 뒤 스마트폰 화면을 여러번 터치하면 골드박스를 열어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모은 골드는 유명 랜드마크 건물에서 건물주인들이 암호화폐인 ‘모스코인’으로 교환해준다. 이렇게 모은 모스코인은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손우람 모스랜드 대표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모스랜드 플랫폼 대중화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보상으로 받은 모스코인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은 암호화폐를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인스타그램 ‘피블’도 개방형 테스트 진행


블록체인의 인스타그램을 비전으로 제시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피블’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피블’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앱이다. 앱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피블'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피블'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피블은 사용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로 이를 구매하는 형태다. 이 외에도 이용자의 콘텐츠로 발생하는 광고 수익, 커머스 수익 등 모든 수익의 70%를 이용자에게 나눠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보람 피블 대표는 “피블 플랫폼 내에서 보상받은 포인트로 커피나 상품권 등을 구매하는 기프티콘 기능 탑재도 준비하고 있다”며 “피블을 더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기업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안부인사를 주고 받으면 암호화폐를 모을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굿모닝’, 토익을 공부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주는 ‘산타토익’ 등 다양한 보상형 앱이 이미 출시돼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7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이 론칭되고 클레이튼 파트너사들의 블록체인 앱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하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주는 형태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픽션네트워크나 스핀프로토콜, 힌트체인 등 클레이튼의 파트너사들도 이와 유사한 보상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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