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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우승 향배, '태국 VS 한국' 선수 2파전으로 압축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2 17:56

수정 2019.06.23 17:36

태국 출신 제인와타나논 단독 선두
유송규, 2타차 단독 2위로 추격
황인춘.장동규 3타차 공동 3위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재즈 제인와타나논. /사진=코오롱 한국오픈대회조직위원회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재즈 제인와타나논. /사진=코오롱 한국오픈대회조직위원회
천안(충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태국 VS 한국'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 향배가 태국과 한국 선수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결과 재즈 제인와타나논(태국)이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제인와타나논은 이날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제인와타나논은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투어 최연소 나이(만14세 3개월)로 프로에 데뷔한 제인와타나논은 2016년 말에는 승려 생활을 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 20세가 되면 3개월 가량 출가해 승려 생활을 하는 태국의 단기 승려 수업 관습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세계랭킹은 6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황인춘(45)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제인와타나논은 2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압박했다. 그러나 황인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으나 3타를 줄인 황인춘과의 타수 차이는 오히려 2타 차이로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9홀에서 순위가 요동을 쳤다. 제인와타나논이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황인춘이 무려 5타를 잃으면서 전세가 역전된 것.

경기를 마친 뒤 제인와타나논은 "그린 스피드도 빨랐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무엇보다 핀 포지션이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2타를 줄인 데 만족한다"면서 "작년에 비해 페어웨이 폭이 좁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우승 관건이 티샷 정확도에 있음을 내비쳤다. 만약 제인와타나논이 마지막날에도 선두를 지키면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오픈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제인와타나논이 무빙데이서 단독 선두에 자리하면서 한국 국적 선수 대회 8연승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4타차 '톱5'에 5명이 포진하고 있어 역전 우승은 기대할만하다. 그 선봉장은 생애 첫 승에 나선 유송규(23)다. 유송규는 이날 2타를 줄여 단독 2위(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황인춘도 이날 2타를 잃었지만 선두를 3타차로 쫓는 공동 3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자리하면서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장동규(31)도 2타를 줄여 황인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경준(37)과 이수민(26)이 공동 5위(중간합계 3언더파 200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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