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가구·인테리어업계 "모든 제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3 18:48

수정 2019.06.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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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도료·필름 등 건자재.. 친환경 소재 제품 개발
친환경 도료 '워터본'을 적용한 제품 'EK7 클래시'. 에넥스 제공
친환경 도료 '워터본'을 적용한 제품 'EK7 클래시'. 에넥스 제공
리사이클 PET 소재 가구용 필름 글로시아가 적용된 주방가구. 현대L&C 제공
리사이클 PET 소재 가구용 필름 글로시아가 적용된 주방가구. 현대L&C 제공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준' 역시 더욱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특히 소비자들의 주거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환경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가구·인테리어업체들은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대부분의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가구기업 에넥스는 모든 제품에 물로 만든 도료를 입힌 '워터본(Water Borne)' 친환경 자재를 적용하기로 했다.

워터본은 지난 2006년 에넥스가 2년간의 연구와 50억원의 투자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자재다. 최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에서 워터본의 폼알데하이드(HCHO)의 노출 예상농도는 국토교통부의 건강친화형 주택건설기준 0.03mg/㎥보다 현저히 낮은 0.007mg/㎥였다. 항균 기능도 있어 곰팡이나 각종 세균을 억제하고 제품을 폐기할 때에도 유해가스를 최소화해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워터본을 통해 고객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모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한 가구를 만들기 위해 끊임 없는 연구와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현대L&C도 친환경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고삐를 죄고 있다. 실크벽지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받은 데 이어 가구용 필름 '글로시아'도 국내 최초로 'GRS(글로벌 리사이클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가구용 필름은 주방 싱크대·옷장·책상에 주로 사용되는 표면 마감재다.

현대L&C가 받은 'GRS 인증'은 생산 단계별 재생섬유 함량에 대한 인증이다. 이를 받기 위해서는 제품 소재에 최소 20% 이상의 재활용 소재가 포함돼야 한다.
향후 '글로시아'는 국내 폐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L&C는 '글로시아'에 사용되는 재활용 PET 소재 모두를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페트병만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인조대리석, 실크벽지, 가정용 필름 등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에 도움이 되고 환경에도 친화적인 제품을 지속 개발해 친환경 종합 건자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