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암호화폐 거래량, 1년만에 10배 증가

비트코인, 1200만원 안착…암호화폐 일일거래량 100조원 돌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일일거래량, 2조원 눈앞…1년새 3배 증가 FATF 고강도 규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타격줄 것이란 우려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1000달러(약 1200만원)를 돌파하면서 암호화폐 거래량도 급증했다.


25일 암호화폐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일일 거래량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275조원에서 380조원으로 약 40% 가량 증가했다.


이에 한 외신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중동 간 정치적 긴장 고조, 금값 상승 등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라 분석했다.


■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도 활기, 일일거래량 3배 넘게 늘어



지난달 27일 비트코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일제히 활기를 되찾았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4대 거래소의 일거래량이 총 5000억원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별 일거래량은 빗썸이 9800억원, 업비트가 5700억원, 코인원이 710억원, 코빗이 80억원 가량이다. 특히 지난 17일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브라의 글로벌코인 백서 공개를 앞두고, 빗썸의 일거래량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그대로 반영되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암호화폐 투자가 늘자 거래소들은 저마다 자체 마케팅을 강화하며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코인원은 이달부터 구글, 페이스북 등을 통한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고, 빗썸과 후오비코리아는 각각 지하철, 카페 등을 활용한 오프라인 광고를 펼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개설과 이용방법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마다 거래소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암호화폐 거래소 고강도 규제 발표…업계 우려 목소리도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한국 등 3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 당사자 간 신원과 거래내역 등 암호화폐 흐름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즉, 전통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규제를 암호화폐 산업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련 국내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FATF의 강도높은 규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탈중앙화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데, 기존 전통금융기관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규제를 블록체인 산업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재 자체적으로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운영하고 있는데, 추후 과도한 규제 때문에 불록체인 성장동력이 꺼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