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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내에서도 사진만으로 위치 알 수 있어"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9:47

수정 2019.06.25 19:47

자율주행·인공지능·AR 신기술
도심에 적용한 'A-CITY' 제시
네이버가 자율주행·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미래도시 로드맵(청사진) '에이 시티(A-CITY)'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서울시내 4차선 이상 도로 2000km를 매핑해 로드 레이아웃을 완성하고, 10cm 이내의 초정밀 측위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이 같은 미래기술을 상용화해 네이버 사용자와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5일 서울 청파로20길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 시티는 로봇과 AI가 공간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자동화한 도심 환경"이라면서 "여기에 지능형 자율주행머신을 구축하고 인터랙션 기술을 더해 네이버 사용자에게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 시티(A-CITY)는 자율(Autonomous), 인공(Artificial), 자동(Automation), 증강현실(AR) 의미를 담아 네이버가 기술로 구현하려는 미래상이다. 석 대표는 "우리가 기술을 계속 연구해 이 같은 시대가 올 것을 준비하는 미래상으로, 구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1월 CES 2019에서 선보인 기술을 더 빠르게 발전시켜 네이버 미래를 그리는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날 A-CITY에 활용할 신기술을 소개했다.

우선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차선, 신호등, 움직이는 장애물, 가로수 등을 인식하고 추적, 제어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GPS보다 안정적으로 측위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머신 두뇌이자 센서인 'HD맵' 기술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리더는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수준 자율주행기술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도를 만드는 것만큼 어떻게 업데이트해 최신성을 유지할 지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어크로스'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초정밀 지도 제작 솔루션, 정밀 측위, 센서 융합을 통한 주변 환경인지, 예측, 경로계획, 제어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 업그레이드 버전인 M1X가 만드는 실내 지도를 사용하는 '비주얼로컬라이제이션(VL·비주얼 위치파악) 기술도 소개했다.
비주얼로컬라이제이션을 사용하면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내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석 대표는 "현존 기술 중에 사진만으로 내 위치를 알아내는 기술이 해외에서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기술을 백화점, 지하주차장 등 실내 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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