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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LG상사, 카카오 클레이튼 운영 합류...대기업 블록체인 러시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10:41

수정 2019.06.26 10:54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함께 운영할 파트너 윤곽 나왔다 LG전자-LG상사 참여, 넷마블-펍지 등 국내 주요 게임사도 맞손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상사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운영에 합류하기로 했다. 삼성이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데 이어 LG 역시 블록체인 관련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타벅스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과 LG를 비롯해 SK텔레콤을 앞세운 SK그룹 등이 모두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 IT기업인 카네이버와 카카오까지 합세하면서 블록체인 산업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운영 파트너로 LG전자와 LG상사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운영 파트너로 LG전자와 LG상사가 참여한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운영 파트너로 LG전자와 LG상사가 참여한다.

■LG전자·LG상사, 클레이튼 운영 파트너로 합류


업계에서는 LG전자와 LG상사가 ‘클레이튼’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미 IT계열사인 LG CNS와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LG전자와 LG상사까지 블록체인 시장에 합류, 산업 전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했을 때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바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거나 블록체인 앱을 대거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에 선제적으로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도입하면서 LG전자도 빠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다”며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빠르게 블록체인 기반 앱을 소개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상사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운영에 참여한다. /사진=김범석 기자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상사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운영에 참여한다. /사진=김범석 기자

LG상사는 자원개발과 인프라, 물류 사업이 핵심 사업이다. 다양한 상품의 여러 유통과정을 관리해야 하고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기업으로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개되는 투명성과 위변조 불가 등이 장점인 블록체인 기술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넷마블-펍지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맞손’


LG그룹 계열사 외에도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클레이튼’ 운영 파트너로 함께한다. 특히 국내 주요 게임기업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넷마블과 펍지,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이다. 펍지를 제외한 넷마블과 네오위즈, 위메이드는 모두 상장사다.


넷마블은 국내 톱 게임기업으로 최근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등의 인기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펍지는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기업이다. 네오위즈도 계열사인 네오플라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해왔다. 위메이드도 계열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중이다.


게임 기업 외에는 대부분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IX,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이 노드 운영자로 참여한다.

천양현 전 NHN재팬 회장이 창업한 일본의 코코네를 비롯한 일부 해외 기업과 금융권에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튼을 개발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레이튼 플랫폼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내외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운영 파트너를 구성했다”며 “세부 멤버들은 메인넷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27일 메인넷을 선보이면서 주요 파트너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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