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블록체인 대중화 선언' ...글로벌 연합군 '클레이튼' 출격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7 13:42

수정 2019.06.27 13:42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블록체인 대중화 이끌겟다" 7월초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앱 서비스 '피블', '힌트체인' 등 9개 서비스가 가장 먼저 출시

카카오와 LG, 셀트리온, 넷마블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함께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공식 출시됐다. ‘클레이튼’을 통해 서비스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들은 7월초부터 하나씩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정식 론칭하고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파트너인 ‘거버넌스 카운슬’을 27일 공개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들의 성능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고 실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LG그룹 계열사와 넷마블, 필리핀유니온뱅크 등 참여


이를 위해 지난 3개월간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1초의 블록 생성 및 확정 시간을 통해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 또 보안업체 4개사와 함께 고강도 보안테스트를 진행해 플랫폼의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용자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클레이튼’의 운영은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한다. 정보기술(IT)과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20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대중들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거점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서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논의 중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와 클레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앱을 선보일 예정인 클레이 비앱 파트너 소개 이미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와 클레이 암호화폐를 활용한 앱을 선보일 예정인 클레이 비앱 파트너 소개 이미지.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 LG상사, LG유플러스 등 LG그룹의 계열사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 기업 ‘넷마블’ △누적 가입자수 5억명 이상인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펍지’ △전 세계 15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글로벌 인기게임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 △네오위즈의 투자 계열사 ‘네오플라이’ △종합 디지털 광고 그룹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 등이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IX 등 카카오 공동체도 참여한다.


아시아에서 각 산업을 리딩하고,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은행인 ‘필리핀 유니온뱅크’ △동남아시아 최대 통신기업인 ‘악시아타 그룹’의 디지털 서비스 계열사 ‘악시아타 디지털’ △중국 ‘완샹 블록체인랩스’의 전략적 파트너인 홍콩의 핀테크 기업 ‘해쉬키’ △한국, 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부동산 및 투자 사업을 진행하는 ‘에버리치’ △홍콩의 대표적인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유니콘 기업 ‘하이’ △일본을 대표하는 소셜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코네’와 △일본 유수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구미’도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다. 거버넌스 카운슬을 향후 더 추가될 예정이다.


■7월초까지 ‘피블’, ‘힌트체인’ 등 서비스 개시


아울러 카카오는 클레이튼 론칭과 함께 실제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서비스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미 검증된 34개의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메인넷 론칭과 함께 △음식 리뷰를 쓰면 토큰을 받고, 토큰으로 레스토랑 결제가 가능한 ‘힌트체인’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토큰으로 보상받는 ‘앙튜브’ △이미지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미지 중심 SNS ‘피블’ 등 9개의 서비스가 7월초까지 1차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고 기존 파트너들의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동기부여 시스템인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 제도도 선보인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경우 클레이 토큰을 지원한다.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적,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클레이튼 커뮤니티 밋업을 개최하거나 클레이튼 관련 연구나 번역 등을 진행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아울러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클레이 비앱 파트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를 보상 및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들이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클레이 비앱 파트너는 ‘게임’ 위주로 구성


클레이 비앱 파트너로는 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보여 흥행성을 입증한 개발사가 다수 참여한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블록체인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오스나이츠’를 진화시킨 ‘클레이튼나이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이튼나이츠’는 오는 28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하이퍼 스네이크’ 개발사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랜스’와 베트남 게임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액시인피니티’ 역시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익숙한 캐릭터의 게임도 클레이튼 기반으로 재탄생한다.

사용자 2100만명 기반의 코스닥 상장사 엠게임은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IP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엑셀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랩스에 선정된 게임 프로젝트인 노드게임즈의 ‘크립토 소드&매직’과 노드브릭의 ‘인피니티 스타’, 메모리의 블록체인 기반 낚시게임 ‘크립토 피싱’, 네오사이언의 수집형 게임 ‘히어로 오브 크립토월드’가 클레이를 활용하게 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업체들의 시가 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하는데 이렇게 가치가 높고 책임감 있는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게 되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