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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에서 쓴맛 본 류현진, 평균자책점이..

뉴시스

입력 2019.06.29 13:38

수정 2019.06.29 14:26

'최악 투구' 류현진, 4이닝 3피홈런 7실점…시즌 2패(종합)
【덴버=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5회 말 로키스 대타 발라이카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류현진은 1회 말에도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019.06.29.
【덴버=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5회 말 로키스 대타 발라이카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류현진은 1회 말에도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019.06.29.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올해 무서운 속도로 시즌 9승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타선의 지원을 받았지만, 난타를 당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시즌 1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류현진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한경기 최소이닝 투구, 최다실점,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패째(9승)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27에서 1.83으로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은 쿠어스필드를 의식한 듯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다. 93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던져 콜로라도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나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변화구의 무브먼트도 정상 컨디션과는 멀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이안 데스몬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데이비드 달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천적' 놀라 아레나도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몸쪽 직구를 통타당했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후 라이언 맥마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개럿 햄슨과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덴버=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1회 말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3-2로 앞선 가운데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9.06.29.
【덴버=AP/뉴시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1회 말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3-2로 앞선 가운데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9.06.29.

3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까다로운 타자 블랙몬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블랙몬의 바깥쪽 꽉찬 코스를 공략해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데스몬드를 2구 만에 좌익수 뜬공, 달을 1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4회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선두타자 아레나도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대니얼 머피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아이아네타를 상대한 류현진은 2루수 키를 넘길듯한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 2루수 맥스 먼시가 놀라운 점프력으로 타구를 잡아냈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맥마혼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5-2로 앞선 5회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햄슨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4연속 안타를 맞았다. 4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류현진을 내리고 조 켈리를 올렸다. 류현진은 5회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07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1회초 3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이 1회말 투런 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하자, 4회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 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5회 5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 조 켈리마저 3점을 내줘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 9-10까지 추격했지만, 8회말 아이아네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는 등 3점을 내줘 9-13으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시즌 56승 28패를 기록했다.
다저스와 지구 2위 콜로라도(43승 39패)의 승차는 12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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