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펀드 어때요?]

채권·가치주 결합해 안정적… ‘잃지 않는 투자’ 운용철학 지켜

KB밸류초이스30펀드
2·5년 수익률 벤치마크 대비 우수
안전성향 장기투자자에 추천할 만

KB자산운용의 'KB밸류초이스30펀드'는 주식형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70%는 우량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국내주식 30%는 가치주 위주로 선별해 투자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복리 수익률을 추구한다.

■채권+가치투자 결합으로 안정성

6월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이 펀드의 A클래스 1년 수익률은 8.76%로 집계됐다. 벤치마크(BM)가 1.63%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10.39% 아웃퍼폼(시장수익률상회)하는 것이다. 벤치마크는 <코스피지수×27%>와 <KIS 국고채 1~2년×73%>를 더해 산출한다.

가입 기간이 늘어나면 수익률은 더 늘어난다. 2년 수익률은 12.71%로 BM을 12.57%포인트, 5년 수익률은 23.95%로 13.32%포인트 각각 웃돌았다.

지수나 경기전망을 배제하고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투자 방식이 주효한 결과다. 펀더멘탈 분석을 바탕으로 30~40개의 저평가된 개별종목을 선별해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이 KB운용 측의 설명이다.

채권과 가치투자 결합을 통한 안정성도 주요 포인트다. 국공채 및 AA등급 우량 회사채를 선별 투자해 수익의 안정성을 높인다. BM을 기본으로 시황에 따라 듀레이션, 신용도별 비중 조정 등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저평가 주식에 대해 30% 이내에서 투자해 채권혼합형 고객 니즈(Needs)도 충족한다. 시장 평균 밸류에이션(가치)보다 30% 이상 저평가됐거나, 배당 수익률이 3% 이상 등으로 저평가 종목이 대상이다.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확인할 수 있는 업황 사이클상 바닥권인 곳, 개별기업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있을 때도 대상이 된다. 미래 성장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가치평가모형을 통해 구조적으로 성장성이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하기도 한다.

■일관된 운용철학→이익 극대화

지난 2014년 4월 펀드 출시 후 단 한 차례의 운용역 변경없이 일관된 운용철학을 유지하는 것도 한몫한다.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기존 가치투자의 보유수익에 추가적인 매매수익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 비이성적 시장 움직임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서다. 이른바 '잃지 않는 투자'가 중심 철학이다. 박인호 KB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잃지 않는 투자'를 통해 장기 복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운용철학을 지켜낼 것"이라며 "시장의 주도주를 찾기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한다면 좋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권은 채권운용본부에서, 주식은 밸류운용본부에서 수시로 시장 모니터링한 것을 반영해 리스크를 줄인다.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일부는 이익실현한다. 다시 적정가치 대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고 판단하면 매수하는 방식이다.

펀드의 보유종목 가운데 메지온, 휠라코리아, 도이치모터스 등의 주가가 오른 것이 성공 운용사례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펀드 설정 때부터 오랜기간 보유하면서 재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종목들도 지난해 시장이 급락한 영향으로 펀더멘털이 탄탄한 종목들이 재조명받았다. 이는 가치투자를 기본으로 연 500회 이상의 기업탐방을 통해 축적한 KB운용의 기업가치 분석 노하우다. 이 펀드의 4월 말 기준 주요 종목 포트폴리오로는 에이스침대(12.1%), 휠라코리아(8.9%), 도이치모터스(6.7%), 씨젠(6.6%), 효성티앤씨(6.4%), 골프존(6.1%) 등이 있다. 펀드 내 주식 비중은 24% 수준이다.

박 상무는 올해도 기업의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성장세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 등 대외적인 여건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주면서 국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기업의 이익도 감소하고 있어서다. 그는 "매년 4~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9%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혼합형 펀드 중 수익률 기준 상위 1%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