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예상-유진투자증권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2 08:33

수정 2019.07.02 08:33

유진투자증권은 2일 제주항공에 대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295억원, 영업손실 108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 될 것”이라며 “기존 예상치 208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3만 3000원으로 현재의 주가에 근접하게 8.3%가량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유지(HOLD)를 제시했다.

제주항공의 실적이 악화된 배경은 단거리, 지방발 노선 여객 수요가 부진했던 것이 꼽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일본 노선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전분기 이익 개선을 견인했던 동남아 노선도 계절적 성수기를 지났다”고 밝혔다.

여전히 공급(ASK)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탑승률이 8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유 평균은 전년동기비 2.2%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유류비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는 기재 추가 도입으로 여전히 공급(ASK)은 전년동기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 연구원은 “전분기와 달리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기재는 중국 신규 노선(지방발 장가계 등, 베이징 제외)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탑승률은 낙폭을 축소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전년동기 일본 자연재해 여파로 타격이 워낙 컸던 기저 효과도 있다”며 “다만 전분기 부진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격적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고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운임의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항공유 평균은 전년동기 대비 15% 가까이 하락했다. 비유류 단위원가(Non-fuel

CASK)도 전년동기비 5% 이상 하락해 규모의 경제 효과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저비용 여객 수요의 민감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사는 내년도 항공기 도입 계획을 수정(내년 3~4기로 축소)하면서 공급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신규 기재가 투입돼야 하는 지방 공항발 노선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다만 올해 B737맥스 사태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된 경쟁사들과 신규 진입자들의 공급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선두 업체인 동사가 공격적 공급 확대를 지속하기에는 공항 슬랏 제약이 있는 상황으로 시장재편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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