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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과 경험 융합하는 체험 마케팅, '하이 체크슈머 사로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2 13:54

수정 2019.07.02 13:54

밀레니얼 세대 ‘하이 체크슈머’ 지갑 열고 싶다면 오감을 충족하는 체험 마케팅이 해답
키즈 화장품 1위 기업 슈슈코스메틱의 체험형 뷰티 놀이터 ‘키즈 스파’ 방문객 구매 전환율 70% 달해
온라인에는 없는 특별한 소비 경험•편의 서비스 제공해 국내 대표 플리마켓으로 성장한 '띵굴시장'
<키즈 스파 '슈슈앤쎄씨'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
<키즈 스파 '슈슈앤쎄씨'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점>

체험 마케팅을 중심으로 밀레니얼 세대 '하이 체크슈머(High Checksumer)'를 공략하는 브랜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오감을 충족시키는 경험에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체험을 제공해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것.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어린이 화장품 1위 브랜드 '슈슈코스메틱'을 꼽을 수 있다. 슈슈코스메틱은 체험형 뷰티 놀이터 컨셉 ‘키즈 스파’를 새롭게 선보여 구매까지 바로 이어지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여기서 하이 체크슈머란 '체크슈머'에서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온라인 후기를 찾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형 플래그쉽 스토어, 체험존을 찾아 꼼꼼하게 경험한 후 구매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2013년 설립된 슈슈코스메틱은 국내에서 어린이 화장품으로 백화점 단독 매장이 있는 유일한 브랜드다.
선쿠션, 마스크팩, 스티커네일, 매니큐어, 립크레용, 입욕볼 등 37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에는 키즈 스파 슈슈앤쎄씨를 선보이고 체험형 뷰티놀이터로 발전시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플래그십 1호점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키즈 스파를 오픈한 슈슈앤쎄씨는 아이들과 엄마들 사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에는 예약 없이 이용하기 어렵고 어린이날이 있던 5월에는 서울 잠실 매장에 일주일간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이와 엄마까지 만족시키는 체험과 경험에 있다. 키즈 스파 슈슈앤쎄씨를 찾은 어린이들은 가운과 슬리퍼를 착용한 후 체험할 제품을 직접 고른다. 기본 상품인 플레이 세트를 선택하면 손과 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네일 케어, 풋스파, 마스크팩, 선케어를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은 직접 슈슈코스메틱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깐깐한 ‘하이 체크슈머’ 엄마들은 아이들을 통해 간접 경험을 제공받게 된다.

키즈 스파에서 체험하는 슈슈코스메틱 어린이 화장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매니큐어다. 자연 친화적 수성 매니큐어로 화학성분 및 방부제가 일절 함유되지 않아 아이들의 연약한 손톱에 무해하다. 마스크팩의 경우 아이와 엄마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슈슈코스메틱 마스크팩은 아이들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USDA(미국 농무부인증)를 받은 천연목화솜 순면 시트와 자연 유래 추출물을 사용했다.

슈슈코스메틱의 어린이 전용 제품들을 키즈 스파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직접 체험하면 대부분 바로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받고 엄마들은 자연 친화적인 성분으로 만든 제품에 대한 안심과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키즈 스파를 체험한 후 제품 구매로 전환되는 비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슈슈코스메틱은 제조규정이 없던 어린이 화장품에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세워 안전한 어린이용 제품을 개발해 완구 시장에 속해있던 어린이 화장품을 독립된 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다. 또, 키즈 스파라는 신개념 체험 공간을 도입, 오프라인 체험이 구매로 바로 이어지는 선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시장 파이를 키워냈다. 이러한 시장성을 인정 받아 슈슈코스메틱은 지난 1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온라인에서 불가능한 체험을 오프라인 플리마켓으로 제공해 성공한 ‘띵굴시장’도 하이 체크슈머를 사로잡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2015년 처음 시작된 ‘띵굴시장’은 현재까지 총 25회 개최됐으며, 지난 5월 열린 송도 띵굴시장애는 5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띵굴시장 온라인 커머스 ‘띵굴마켓’에서는 최근 새벽 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띵굴시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플리마켓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온라인에서 마음에 들었던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소비자 체험을 제공한 데 있다.
또, 편리한 시장 구경을 위한 구매 물품 보관 서비스, 택배 서비스 등 기존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던 편의 서비스를 마련하고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릴렉싱파크’, ‘가족사진관’ 등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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